흥민이형, 나 토트넘 나가니 잘돼! 에메르송, 이탈리아 슈퍼컵 품었다... AC밀란, 인터밀란에 '짜릿 역전 우승'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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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르송 로얄(왼쪽)이 하파엘 레앙과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C밀란 공식 SNS
AC밀란이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33)의 전 동료 에메르송 로얄(26)도 토트넘을 떠난지 5개월 만에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AC밀란은 7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 이탈리아 슈퍼컵' 결승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AC밀란의 8번째 우승이다. 유벤투스가 최다 우승(9회)팀인 가운데 AC밀란은 인터밀란과 같은 우승 횟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인터밀란은 대회 4연패를 노렸지만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탈리아 슈퍼컵은 직전 시즌 세리에A 우승팀과 준우승팀,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우승팀과 준우승팀 총 4개 팀이 맞붙어 우승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 시즌 세리에A 2위 AC밀란은 대회 준결승에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인 유벤투스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인터밀란은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팀 아탈란타를 2-1로 꺾고 올라왔다.


밀라노 더비로 펼쳐진 결승전의 열기는 뜨거웠다.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인터밀란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라우타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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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의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기념 포스터. /사진=AC밀란 공식 SNS
인터밀란은 후반 초반 메흐디 타레미가 추가골을 넣었다. 동료의 롱패스를 받은 타레미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AC밀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7분 테오 에르난데스가 아크서클에서 때린 프리킥이 골대 하단 구석으로 절묘하게 들어갔다.

공세를 이어간 AC밀란은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었다.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크리스천 풀리식이 잡아 골대 오른편 구석으로 슈팅해 마무리했다.

AC밀란이 기어이 역전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골문으로 쇄도한 하파엘 레앙이 태미 에이브러햄에게 횡패스했다. 에이브러햄이 문전에서 그대로 차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AC밀란의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AC밀란 선수들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을 만끽했다. 손흥민의 전 동료 에메르송에게도 눈길을 쏠렸다. 지난 시즌 페드로 포로 등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에메르송은 올 시즌을 앞두고 AC밀란으로 이적했다. 우려와 달리 에메르송은 AC밀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총 23경기에 출전해 AC밀란의 측면 수비를 안정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에메르송은 팀을 바꾼 지 단 5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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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선수들이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AC밀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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