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파이어볼러' 호주서 조기귀국 '왜?', 감독도 "제일 기대하고 믿어" 극찬했는데...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1.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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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의 투구 모습. /사진=퍼스 히트 공식 SNS 갈무리
호주프로야구(ABL)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서 올해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던 '파이어볼러' 신영우(21·NC 다이노스)가 갑작스럽게 귀국길에 올랐다.

NC 다이노스 구단은 7일 "신영우가 오른쪽 팔꿈치 미세 불편함으로 인해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병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퍼스 히트 소속으로 뛰고 있는 신영우는 앞서 4일 열린 2024~25시즌 ABL 8라운드 멜버른 에이시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날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낀 것이다.

구단에 따르면 신영우의 상태는 휴식과 관리를 통해 투구가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NC 관계자는 "무리해서 피칭하는 것보다는 한국으로 귀국 후 정확한 진단 및 케어를 통해 대만 2차 캠프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1월 말 시작하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할 전망이다.

비록 현재까지 큰 부상은 아니라지만, 캠프 시작과 함께할 수 없다는 건 시즌 준비에 있어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투구 수 빌드업이 되지 않으면 개막 로스터에도 합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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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신영우는 올 시즌 팀 동료 서의태(28), 원종해(20), 박지한(25)과 함께 퍼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꾸준히 선발로 등판한 그는 시즌 7경기에 등판, 31⅓이닝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 41탈삼진과 20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7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신영우는 별 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주무기인 패스트볼과 너클커브를 바탕으로 호주 타자들을 잡아냈다. 첫 3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출발했고, 매 경기 5이닝 언저리로 소화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줬다. 볼넷 문제는 여전했지만, 호주 타자들을 힘으로 이겨내면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이호준(49) NC 감독은 2025시즌 선발 구상을 밝히면서 "베스트는 (신)영우가 호주에서의 그 좋은 모습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이다. 그러면 굉장히 아름다운 선발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올해 초 열린 신년 인터뷰에서도 "호주에서만큼만 하면 우리가 생각한 모습이다"면서 "제일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직에 대해서는 "캠프나 시범경기를 지켜보며 선발로 쓸지, 편한 위치에서 공 던지게 할지 투수코치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신영우의 2025시즌 출발은 다소 미뤄지게 됐다. 그는 귀국 후 상태를 체크한 뒤 추후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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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신영우는 NC가 자랑하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경남고 졸업 후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에 지명받은 신영우는 고교 시절부터 강력한 패스트볼과 움직임이 좋은 너클커브를 보여줬다. 지명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훌륭한 워크에씩과 뛰어난 강속구를 보유한, 팀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선발자원이다"고 설명했다.

프로 첫 시즌을 퓨처스리그에서만 보낸 신영우는 비시즌 투구폼 교정을 통해 제구력 향상에 나섰다. 2023시즌 2군에서 66이닝 동안 97개의 4사구를 내준 그는 지난해 48⅓이닝 동안 51사사구로 비교적 줄어들었다. 1군 무대에도 데뷔한 그는 총 4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61의 성적을 거뒀다. 그래도 최고 시속 155㎞의 속구는 일품이었다.

시즌 종료 후 신영우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 그리고 울산-KBO 가을리그에서 호투 행진을 펼치면서 기대를 모으게 했다. 호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인해 잠시 쉬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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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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