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우의 투구 모습. /사진=퍼스 히트 공식 SNS 갈무리 |
NC 다이노스 구단은 7일 "신영우가 오른쪽 팔꿈치 미세 불편함으로 인해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병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퍼스 히트 소속으로 뛰고 있는 신영우는 앞서 4일 열린 2024~25시즌 ABL 8라운드 멜버른 에이시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날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낀 것이다.
구단에 따르면 신영우의 상태는 휴식과 관리를 통해 투구가 가능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NC 관계자는 "무리해서 피칭하는 것보다는 한국으로 귀국 후 정확한 진단 및 케어를 통해 대만 2차 캠프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1월 말 시작하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할 전망이다.
비록 현재까지 큰 부상은 아니라지만, 캠프 시작과 함께할 수 없다는 건 시즌 준비에 있어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투구 수 빌드업이 되지 않으면 개막 로스터에도 합류하기 어렵다.
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그동안 신영우는 별 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주무기인 패스트볼과 너클커브를 바탕으로 호주 타자들을 잡아냈다. 첫 3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출발했고, 매 경기 5이닝 언저리로 소화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줬다. 볼넷 문제는 여전했지만, 호주 타자들을 힘으로 이겨내면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이호준(49) NC 감독은 2025시즌 선발 구상을 밝히면서 "베스트는 (신)영우가 호주에서의 그 좋은 모습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이다. 그러면 굉장히 아름다운 선발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올해 초 열린 신년 인터뷰에서도 "호주에서만큼만 하면 우리가 생각한 모습이다"면서 "제일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직에 대해서는 "캠프나 시범경기를 지켜보며 선발로 쓸지, 편한 위치에서 공 던지게 할지 투수코치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신영우의 2025시즌 출발은 다소 미뤄지게 됐다. 그는 귀국 후 상태를 체크한 뒤 추후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프로 첫 시즌을 퓨처스리그에서만 보낸 신영우는 비시즌 투구폼 교정을 통해 제구력 향상에 나섰다. 2023시즌 2군에서 66이닝 동안 97개의 4사구를 내준 그는 지난해 48⅓이닝 동안 51사사구로 비교적 줄어들었다. 1군 무대에도 데뷔한 그는 총 4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61의 성적을 거뒀다. 그래도 최고 시속 155㎞의 속구는 일품이었다.
시즌 종료 후 신영우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 그리고 울산-KBO 가을리그에서 호투 행진을 펼치면서 기대를 모으게 했다. 호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인해 잠시 쉬어가게 됐다.
신영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