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을 위해서 열심히 홍보할게요"
고(故) 송재림 배우의 유작인 '폭락'의 기자간담회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에서 열렸다. '폭락'에 출연한 오정연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현해리 감독과 민성욱, 안우연, 소희정, 차정원 배우가 참석했다.
영화 '폭락'은 2022년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청년 사업가 양도현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그렸다.
이날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은 '폭락'의 주인공 송재림 배우를 추억했다.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 배우 캐스팅에 대해 "주식과 코인에 대해 매우 해박하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도 많이 주시고 너무 따뜻한 사람"이라고도 전했다.
현해리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폭락'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故 송재림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폭락'은 고(故) 송재림 배우의 유작이자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청년 사업가 혹은 사기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5일 개봉. 2025.01.06 /사진=김창현 chmt@ |
민성욱 배우는 "차가운 이미지와는 달리 연기에 매우 진심인 친구다. 마지막 장면 속 눈빛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며 "감탄하면서 찍었고 '폭락'이 송재림 배우 최고의 작품 같다. 많이 보고 싶다"며 양도현을 연기했던 송재림 배우를 떠올렸다.
고 송재림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안우연 배우는 "형이랑은 촬영 끝나고 서로의 집에 자주 놀러갈 정도로 친해졌다. 첫 촬영 때 애드리브를 주고 받을 정도로 연기적으로도 잘 맞는 배우였다. 감사히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밖에 없다"며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고 형을 위해 최선을 다해 '폭락'을 홍보하고 싶다" 는 진심을 전했다.
소희정 배우는 "반팔 교복에 근육질 팔뚝이 낀 기억이 난다.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나고 이렇게 좋은 배우였나 다시 보게 됐다. 많이 배웠다"면서 즐거웠던 기억을 전했다.
차정원 배우는 "정말 재밌고 회계적인 지식도 많아서 척척박사 같다. 캐릭터와 달리 실제로는 수다도 많이 떨었다"며 "영화를 봤으면 좋아했을 것 같다. 많이 보고싶다"고 표현했다.
현해리 감독은 "극중 인물은 마지막까지 자신은 사업가라고 항명한다. 사기를 친 사람이 잘못인지, 사기라 믿어서 잘못한 사람이 잘못인지, 시스템 전체의 잘못인지 질문이 많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폭락'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아직도 사법 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선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았다.
고 송재림의 유작 '폭락'은 1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