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놓쳤다" 바르셀로나 좌절, 연장 옵션에 영입 '물거품'... 무리뉴도 탄식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0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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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33)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노리던 타 구단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페인 FCBN은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공격진을 강화할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앞서 토트넘 구단은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이 원한다면 손흥민과 협상 없이 계약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늘리는 조건이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에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장 옵션 전까지는 그랬다. 무엇보다 손흥민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었는데,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에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늘어나 바르셀로나의 영입 계획은 물거품 됐다.

매체는 "잉글랜드에선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왼쪽 측면을 보강해줄 진정한 선택이라고 언급됐다. 심지어 바르셀로나 합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바르셀로나와 선수 측의 접촉도 이뤄졌다. 이 협상은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손흥민이 재계약하면서 바르셀로나는 공격 보강의 흥미로운 옵션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올 시즌 많은 나이, 부상 어려움 속에서도 리그 17경기에 출전, 5골 6도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또 아시아 마케팅 측면에서도 손흥민 영입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적료 없이는 손흥민을 영입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FCBN은 "바르셀로나는 왼쪽 윙어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옵션을 생각해야 한다. FA 자격이 있는 세계적인 공격수를 찾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잉글랜드) 루이스 디아스, AC밀란(이탈리아) 하파엘 레앙, 애슬레틱 빌바오(스페인) 니코 윌리엄스와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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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만 아쉬운 게 아니다. 손흥민 영입을 노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도 연장 옵션은 나쁜 소식이다.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시절 인연을 이용해 손흥민을 데려올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페네르바체도 다른 영입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이 연장 발표로 바르셀로나, 무리뉴 감독을 좌절시켰다"고 표현했다. 또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언급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기에 해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통해 이들을 물러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은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우승 가뭄을 끝내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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