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MLB닷컴 공식 SNS 갈무리 |
3차례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메이저리그(MLB)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는 전망이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사 리코 스포츠에이전시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 선수가 1월 12일 오후 2시 30분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KBO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통산 타율 1위(0.340)에 오르며 '타격 천재'라고 불렸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3000만 달러(1641억원)라는 아시아 역대 야수 최고액 계약을 이끌어낼 만큼 빼어난 타자지만 첫 시즌 아쉬움은 컸다.
빅리그 첫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그쳤고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잡으려다 담장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결국 왼쪽 어깨의 구조적 손상으로 인한 탈구 진단을 받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렇게 이정후의 빅리그 데뷔 시즌은 조기에 마감됐다.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갈무리 |
그럼에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자체 성적 예측 프로그램인 스티머를 활용한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예상 성적을 내놨다.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다음 시즌 143경기에 나서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 OPS(출루율+장타율) 0.789,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9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타율이다. 이정후는 3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타율 0.307),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0.301),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0.297),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0.296)에 이어 당당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NL)로 범위를 좁히면 2위다. 아라에스의 4년 연속 타격왕 등극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가 이정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정후(왼쪽)의 타격 장면. /AFPBBNews=뉴스1 |
또 하나의 관심은 NL 경쟁팀 LA 다저스와 맞대결이다. 다저스엔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혜성이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경쟁자 개빈 럭스까지 7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되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투수로 복귀한다. 이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전 팀 동료 블레이크 스넬 등과 맞대결도 관심을 자아낸다.
첫 맞대결은 6월 14일이다. 다저스타디움 원정에서 3연전을 치른다. 7월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12일부터 14일까지 홈에서 다저스를 맞이한다. 가을야구를 코앞에 두고 지옥의 13연전에서 다저스와 6차례나 만난다.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홈에서, 19일부터 22일까지 4연전을 방문경기로 치른다. 총 13차례 맞대결을 펼치는데 이때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4일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