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아라에즈.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7일(한국시간) "아라에즈가 최근 4년간 4번째 팀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다"며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올려뒀다"고 전했다.
아라에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콘택트 능력을 가진 선수다.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그는 통산 6시즌 동안 686경기에서 타율 0.323(2624타수 847안타) 28홈런 247타점 370득점, OPS 0.790의 성적을 올렸다.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인기와 실력을 겸비했다.
2022년 미네소타(타율 0.316),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0.354)에서 연달아 타격 1위를 차지한 아라에즈는 역대 최초로 리그를 바꿔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어 그는 2024시즌 도중 새 둥지를 틀었다. 5월 초 4대 1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갔는데, 반대급부로 고우석(27)이 포함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해 개막 3연전을 14타수 1안타(타율 0.071)로 시작한 아라에즈는 9번째 게임까지 1할대 타율에 그쳤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이후 0.318의 타율을 기록, 최종 타율 0.314로 다시 1위에 올랐다. 그는 빅리그 역대 8번째로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런 아라에즈를 한 시즌도 쓰지 않고 트레이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을 앞두고 총연봉 절감에 나선다"고 전했다.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가 2023년 11월 세상을 떠난 후 긴축 경영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같은 해 9월 이미 선수단 연봉 지급을 위해 대출을 받을 정도였다.
이미 김하성(30)마저 옵션 행사를 하지 않고 결별한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인데, 유력후보로는 투수 딜런 시즈와 함께 아라에즈가 언급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매체 ESPN에 의하면 아라에즈의 경우 2루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뉴욕 양키스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본인은 잔류를 원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탈락 후 아라에즈는 인터뷰에서 "팀이 원한다면 난 이 팀에 남고 싶다"면서 "이건 비즈니스다. 나는 그걸 이해한다. 하지만 난 여기서 오래 있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루이스 아라에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