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
영국 투더레인앤드백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추측을 마침내 잠재웠다"면서도 "1년 연장은 예상했던 부분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이 이적료 없이 떠나거나, 손흥민이 해외 구단들과 자유계약선수(FA) 사전 계약을 하는 것을 막게 됐다. 하지만 장기적인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토트넘 구단은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이 원한다면 손흥민과 협상 없이 계약기간을 2026년 여름까지 늘리는 조건이다. 이달부터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토트넘 허락 없이도 해외 다른 구단들과 개인협상을 벌일 수 있었다. 오는 여름에는 FA이적도 가능했는데,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통해 이를 차단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스페인 빅클럽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와 연결됐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원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발표로 손흥민의 FA 이적 가능성은 당장 사라졌으나, 토트넘에 무조건 남는다는 보장도 없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고 팔 수도 있다. 이적시장 전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몸값 3800만 유로(약 570억 원)의 평가를 받는다. 토트넘도 그만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PSG, 맨유 같이 자금력을 갖춘 클럽들이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훈련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내년이 되면 손흥민은 34세가 되는데, 토트넘은 더욱 차갑게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도 "손흥민은 2026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34세가 된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재계약할 것인지에 대한 복잡한 논의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토트넘에서 은퇴하는 '종신 계약'도 가능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기량이 떨어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기록만 보면 여전히 팀 최고 수준이다.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몰아쳤다. 실제로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최고 평점 7.23을 부여했다. 투더레인앤드백도 "손흥민은 여전히 게임 체인저"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토트넘에서 은퇴한다면 더욱 의미 깊은 커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