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폭행' 前 야구선수 정수근, 징역 2년 선고 "전과 있음에도 성행 못 고쳐"... 특수 상해+음주운전→동종 범죄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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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사진=뉴시스
술자리에서 맥주병으로 남성의 머리를 내려친 정수근(47)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 최영은 판사는 정수근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건 유리한 정상이나, 특수상해죄의 경우 행위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피해자와 합의도 못했다"며 "음주운전과 폭력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다수 있음에도 성행을 고치지 못하고 재범한 점과 누범기간 중 범행을 반복하고 있는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검찰은 첫 공판에서 맥주병 폭행 혐의를 받는 정수근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한 바 있다. 정수근은 2023년 12월 21일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 소개로 만난 A씨 등과 술자리에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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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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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영장실질검사에 출두하고 있는 정수근(왼쪽).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정수근은 3차를 가자는 제안을 거절한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려쳤다. A씨는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정수근은 A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과했지만, A씨는 정수근의 처벌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후진술에서 정수근은 "우발적이었다.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불면증과 우울증)많은 약을 복용해 순간 판단력을 잃은 것 같다"고 말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정씨는 사건 당시 약을 복용해 부작용으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앞서 정수근은 2021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바 있다. 2021녀 6월에도 같은 건으로 입건돼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2022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을 받고 수감된 정수근은 2023년 8월에 출소했다. 재판부는 정수근이 동종 전과가 다수 있음을 고려해 양형을 내렸다.

정수근은 선수 시절 1995년 OB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한 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09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으로 정평이 난 정수근은 선수 시절 높은 인기를 누렸다. 통산 15시즌 동안 타율 0.280에 4차례나 도루왕을 차지했고 2007년엔 KBO 올스타전 MVP도 차지했다.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우승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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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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