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의 유니폼과 등번호. /사진=토트넘 공식 SNS |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준결승전은 홈앤어웨이로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전은 다음달 7일 오전 5시 리버풀 홈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경기 약 1시간 전 양민혁의 등번호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그의 만 나이와 같은 '18번'이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뒤 이번 겨울에 합류한 윙어 양민혁이 앞으로 18번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이름은 Min-Hyeok(민혁)으로 표기한다"며 "양민혁은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토트넘 훈련장에서 엄지를 들어보이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공식 SNS |
올 시즌 K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양민혁은 지난달 중순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이어 지난달 20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처음 찾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4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드디어 이날 처음으로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제 양민혁의 데뷔전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데뷔전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일 '양민혁 출전에 대한 현실적인 시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은 없다. 양민혁이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양민혁은 매우 어리고 세계 반대편에서 왔다. 그가 있던 곳(K리그)과 EPL은 수준 차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양민혁에게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손흥민이 클럽 안팎에서 양민혁을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손흥민(오른쪽). /사진=토트넘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