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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합성 사진. /사진=풋볼 인사이더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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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오른쪽) 토트넘 홋스퍼 회장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갈무리 |
토트넘 홋스퍼의 단순 연장 계약 체결 탓이다. 손흥민(32)이 여름 이적시장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사이먼 조던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음을 강조했다"며 "손흥민은 계약 연장 후에도 불투명한 미래에 휩싸여 있다. 그의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 1년 계약 연장은 손흥민이 내년 이맘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일단 토트넘은 급한 불을 껐다. 지난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해 기쁘다. 이제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며 "32세의 소니(손흥민)는 2015년 8월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현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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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첫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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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의 눈부신 업적도 치켜세웠다. 구단은 "손흥민은 10년 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이래로 더욱 강해졌다. 431경기에 출전해 역대 출장 순위 11위에 올랐고 169골을 넣었다. 이는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라며 "지난해 8월 구단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역사에 확실히 자신의 자리를 굳혔다.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득점도 했다"고 알렸다.
구단의 1년 연장 계약 체결에 손흥민은 "감사하다. 이 구단과 함께한 시간도 사랑한다"며 "주장은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아이들도 꿈꾸는 무대다. 항상 발전해야 한다. 자신에게 많은 걸 요구하면 힘들 때도 있다. 힘든 시간이 지나면 항상 좋은 때가 오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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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전반 도중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공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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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일각에서는 토트넘의 이번 선택이 이적시장 전략이라고 봤다. '풋볼 인사이더'는 "사이먼 조던 전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을 비롯한 몇몇 사람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도 토트넘에 남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연장 계약은 겨울 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이적료를 확보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축구계 짠돌이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해리 케인(31)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당시에도 두둑한 이적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2026 북중미월드컵 이후 선수 경력 황혼기에 접어드는 손흥민은 FA가 될 것이다. 매력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그때도 전 세계 구단의 이적 제의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토트넘은 연장 계약 체결 당시 손흥민과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 스퍼스는 단순히 구단이 지닌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며 "토트넘은 이번 결정으로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을 종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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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 중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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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고 미키 판 더 펜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3개월 전부터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연장 계약을 집중 보도하고 있었다. 토트넘의 계약 공식화가 지지부진 하자 영국 유력지 'BBC'도 "스퍼스 주장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 있었다. 125골로 역대 EPL 득점 순위 18위에 올랐다"며 "하지만 토트넘은 오랜 골잡이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현재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1년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격적인 대우는 없었다. '풋볼 인사이더'와 '90min'은 지난해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막대한 보너스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토트넘은 옵션 연장을 선택하며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남기게 됐다. 'BBC'는 "손흥민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 협상에 대한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불가피한 1년 연장은 손흥민의 미래에 많은 의구심을 남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의 이적설이 불거지는 건 당연지사였다. 스페인과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특히 영국 '베인스포츠'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강화를 위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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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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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