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준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전은 내달 7일 오전 5시 리버풀 홈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이날 엔도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던 전반 28분 리버풀이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센터백 자렐 콴사가 다리 통증을 호소했고 엔도가 급하게 투입됐다. 이로써 손흥민과 엔도의 '작은 한일전'이 성사됐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결정은 의외였다. 벤치에 센터백 이브라힘 코나테가 있었지만 중앙 미드필더인 엔도를 넣은 것이다. 하지만 엔도는 버질 반 다이크와 짝을 이뤄 안정적으로 최후방 수비를 소화했다.
후반 35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나가고 코나테가 들어오자 원래 자리인 3선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겨 남은 시간을 뛰었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
리버풀의 패배에도 엔도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디스이스안필드'는 엔도에게 팀 최고 평점인 8을 주며 "센터백으로 뛰었지만 후반전에 미드필더로 옮길 때까지 아무도 엔도를 의심하지 않았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팀 공동 3위인 평점 7을 주며 "원래 포지션이 아닌 센터백으로 뛰었지만 잘 소화했다. 침착하게 볼을 잘 처리했고 신체적으로도 센터백을 잘 소화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엔도 와타루의 모습. /AFPBBNews=뉴스1 |
올 시즌 엔도는 리버풀에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리그 8경기 교체로만 출전했고 이마저도 거의 후반 막판 투입되며 출전시간은 총 56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리그컵에선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기회가 올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약 72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중후반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최저 평점인 5점을 주며 "고군분투했지만, 영향력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