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드디어 떴다' FA 4수 끝에 서건창 1+1년 총액 5억원 KIA 잔류 "고참으로 책임감 느껴, 올해도 우승 위해 뛰겠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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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이 9일 오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FA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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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내야수 서건창(36)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9일 "서건창과 계약 기간 1+1년에 계약금 1억원, 연봉 2억4천만원, 옵션 1억6천만원 등 총액 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2026년도 계약은 2025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고 덧붙였다.


서건창은 200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14시즌 동안 통산 1350경기에 출전하며 1428안타, 517타점, 853득점, 232도루, 타율 0.29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IA에 입단한 서건창은 94경기에 출전, 63안타 40득점 26타점과 0.310의 타율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며 팀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서건창은 FA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관계자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등록돼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현장에서 올 시즌에도 폭넓게 활용할 뜻을 내비쳐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건창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루수 골든글러브를 3차례(2012·2014·2016년) 수상했다.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가 방출당한 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만개한 기량을 펼쳐 보였다. 2012년 신인상, 2014년에는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등극했다.

특히 2014년에는 KBO 리그 최초 200안타(201개)라는 새 역사를 썼다. 2014년 타율은 0.370. 2016 시즌에는 타율 0.325, 182안타, 7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7의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 서건창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건 2021년이었다. 그해 7월 서건창은 정찬헌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을 하면서도 2021시즌 서건창은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며 베테랑답게 2루를 든든하게 지켰다. 그해 서건창의 성적은 타율 0.253, 6홈런, 52타점, 78득점, OPS 0.693. 전성기 시절의 자신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다. 설상가상, 이적과 함께 FA 등급도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됐다. 결국 서건창은 그해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과감하게 포기하고 재수를 선택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출장 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77경기에서 타율 0.224, 2홈런 18타점 39득점 OPS 0.605의 성적을 마크했다. 결국 2022시즌에도 A등급을 받은 서건창은 FA 신청 권리를 또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서건창은 FA 3수를 각오하고 2023시즌을 맞이했다. 시범경기 타율 1위(0.362)를 기록하는 등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부터 선발 2루수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력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5월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서건창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신민재라는 신데렐라가 나타났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을 요청하며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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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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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을 앞두고 서건창은 절치부심, 고향인 광주에서 계속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바로 '고향 팀' KIA 타이거즈. FA 4수였다. 그리고 서건창은 늘 그렇듯이 묵묵하게 최선을 다했다. 2024시즌 9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1홈런 2루타 14개, 3루타 1개, 26타점 40득점 3도루(1실패) 36볼넷 3몸에 맞는 볼 31삼진 장타율 0.404 출루율 0.416 OPS(출루율+장타율) 0.820, 득점권 타율 0.344, 대타 타율 0.346의 세부 성적을 거두며 완벽 반등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백업 주전급 1루수와 2루수 역할을 골고루 잘 소화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냈다. 특히 후반기 0.375(34경기 77타수 24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감격스러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마침내 꿈에 그리던 FA 권리를 행사했다. 개인적으로도 경사를 누렸다. 지난달 14일에는 신부 박종미 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날 FA 계약까지 마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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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박종미 커플.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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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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