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철(왼쪽)과 풍자 /사진=故 이희철 SNS |
'유배라'는 지난 8일 방송 말미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띄웠다. DJ 유민상은 "오늘 아침에 매우 슬픈 소식이 있었다"며 "'배고픈 라디오'에서 오랫동안 방송을 같이했던 이희철 씨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운을 뗐다. 유민상은 이어 "너무 황망한 소식이라 사실 나도 얘기를 하면서도 잘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故 이희철 SNS |
생전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라디오 청취자들도 실시간 메시지를 통해 슬픈 심경을 전했다. 한 청취자는 "한때 '유배라' 패밀리였던 이희철 님이 별이 됐다니, 얼마 전에도 '유배라'에 나오고 했는데 이제는 다시 못 만날 먼 곳으로 갔다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취자는 "꿀디(유민상 DJ 애칭) 나 운다. 우리를 즐겁게 해준 희철 대표의 부고가 믿기지 않는다"며 "다정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기도하겠다"며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
한편 고 이희철은 사업가 겸 사진 작가, 뮤직비디오 감독, 비주얼 디렉터 등으로 활동했다. 또한 유튜브 채널 '이희철의 브희로그'도 운영 중이었다. 특히 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셀럽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와인바 '서울살롱'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생전 그와 절친했던 연예계 동료들도 애도를 표했다.
풍자는 지난 7일 개인 SNS에 "너무나도 사랑하는 서울살롱 이희철 오빠가 오늘 하늘의 별이 됐다"며 "이 글을 쓰면서도 믿어지지 않지만 오빠를 사랑해준 분들, 지인들 중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한 분들 위해 글 남긴다. 부디 좋은 곳 갈 수 있길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故 이희철(왼쪽)과 유하나 /사진=유하나 SNS |
방송인 박슬기 역시 "희철아. 아니 이게 무슨 일이니. 정말 너무 믿기지가 않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내 친구라니 너라니 이건 정말 너무너무 가혹해. 그저 인정해야 하는 지금 현실이 너무 밉다. 곧 갈게. 가는 길 춥지 않게, 거기선 아프지 않게 잘 갈 수 있게 따뜻한 인사 전하러 갈게"고 전했다.
배우 정일우도 "예쁜 우리 형. 이렇게 가 버리면 어떻게 해. 조금만 기다려. 우리 다시 만나서 수다 떨자. 많이 고마웠어. 천사 이희철. 조금만 쉬고 있어"라며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故 이희철 SNS |
고인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 개인 SNS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너무나 힘들었던 아홉수 2024년. 사실 저에게는 건강도 마음도 지치고 참 정말 힘든 한 해였다"며 "아픈 만큼 배우고 성장한다는 걸 잘 알아서 겸허하고 단단하게 잘 이겨 내리라 믿고 기꺼이 감사하게 잘 보내주려 한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2025년 새해에는 우리 꼭 보다 더 건강하게. 유연한 삶을 유지하며 매 순간 감사로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소망한다"고 적은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5시 엄수된다.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
/사진=故 이희철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