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닌 킨스키가 리버풀전 승리 이후 그의 여동생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대회 우승에 한 반짝 다가섰다. 토트넘은 내달 7일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승리의 히어로는 토트넘 골키퍼 킨스키였다. 이번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킨스키는 팀에 적응하기도 전에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토트넘은 줄부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골키퍼 포지션도 예외는 아니다. 주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장기 부상을 당한 가운데, 백업이자 베테랑 프레이저 포스터도 쓰러졌다. 지난 4일 뉴캐슬전에서 '유망주' 브랜던 오스틴에게 골문을 맏겼으나 잔실수가 있었다. 덕분에 킨스키가 빠른 기회를 얻었다.
킨스키도 그 믿음에 보답했다. 리버풀의 막강 공격진을 상대로 세이브 6개를 기록했다. 특히 토트넘은 막판 리버풀의 파상공세에 밀려 위기를 맞았는데, 후반 추가시간 킨스키는 리버풀 공격수 다윈 누네스의 발리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선방,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킨스키는 안정적인 발밑 기술을 선보이며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호평이 쏟아졌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킨스키에게 최고 평점 8.9를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의 평점도 8.5로 가장 높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7.97이었다.
영국 홋스퍼HQ는 "킨스키의 멋진 데뷔전이었다. 자신이 꿈꿨던 모든 것을 해냈다. 그는 경기에 뛸 준비가 됐다고 말했고, 이를 증명했으며 그 이상이었다"면서 "정말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90MIN도 "토트넘 골키퍼 킨스키가 데뷔전에서 기억할 만한 밤을 보냈다"고 높게 평가했다.
안토닌 킨스키. /AFPBBNews=뉴스1 |
경기가 끝난 뒤 킨스키는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과 감동의 포옹을 나눴다. 여동생은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신입생 킨스키가 리버풀과 리그컵 경기에서 승리한 뒤 여동생과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토트넘 팬들도 완벽한 데뷔전을 치른 킨스키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기뻐하는 안토닌 킨스키(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