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가 의식을 되찾은 뒤 미소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드리고 벤탄쿠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경기 중 쓰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아래)의 몸 상태를 살피는 페드로 포로(위)의 모습.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1-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다. 토트넘은 강호 리버풀을 1차전에서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유망주 루카스 베리발(19)의 결승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만 토트넘은 승리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핵심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전반 6분 만에 헤더를 시도하다가 쓰러졌다.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26)가 급히 달려가 벤탄쿠르의 의식을 확인했다. 벤탄쿠르는 잠시 기절했던 듯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했다.
손흥민(왼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
이어 매체는 "벤탄쿠르는 의식을 되찾았다. 말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후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 다만 벤탄쿠르는 의식이 있고 라커룸에 도착했을 때도 정신을 차렸을 것이다. 구단은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걱정됐지만, 내가 아는 한 벤탄쿠르는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왼쪽)와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주장 손흥민도 팀 동료의 부상에 적잖이 놀란 듯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SNS에 "리버풀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도 엄청났다. 아직 2차전이 남았다"라면서도 "우리 모두는 벤탄쿠르와 함께한다"고 게시글을 남겼다.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2분을 뛰었다. 티모 베르너와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과거 벤탄쿠르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주장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벤탄쿠르에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를 부과했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리버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토트넘 선수들이 경기 중 쓰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주변에 몰려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