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KB손해보험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KB손해보험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6-24, 28-30, 25-20, 25-17)로 잡았다.
전반기가 끝난 뒤 휴식기에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레오나르도 아폰소(52)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KB손해보험 사령탑에 부임한 지 4일 만에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어느새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까지 넘본다. 1라운드 1승 5패로 최하위를 전전하던 KB손해보험은 3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10승 9패 승점 29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통합 4연패에 빛나는 대한항공(2위·승점 39)과 경기에서 창단 후 첫 6연승을 노린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레오나르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인상적이었다. 일부 선수에게 공격이 치우치지 않아서 흥미로웠다"라며 "짧은 훈련 기간에 선수들이 전술을 잘 이해하고 따라왔다. 선수들의 실력이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도 믿는다"라고 밝혔다.
냐겅복(왼쪽)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득점 성공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단.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여기에 주포 비예나는 한국전력전에서 30점을 몰아치며 공격 성공률 62.86%, 블로킹 득점 6회를 기록하는 등 3라운드 최우수 선수(MVP) 선정 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도 20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나경복은 "비예나가 잘해주고 있어서 반대편에서 덕을 보고 있다"며 최근 한껏 오른 KB손해보험의 경기력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대한항공전에서 연승을 이어가면 좋겠지만,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선수단에 빠르게 색깔을 입히기보다 선수 특징을 빠르게 파악하겠다. KB손해보험은 우승 잠재력이 있는 팀이다. 계속 성장해 우승까지 도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3라운드 MVP 시상하는 비예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레오나르도(오른쪽)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