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데뷔전을 치른 안토닌 킨스키.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1-0 승리를 거뒀다.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 옷을 입게 된 신입 골키퍼가 맹활약을 펼쳤다. SK슬라비아 프라하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안토닌 킨스키(21)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독 선두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킨스키는 리버풀의 소나기 슈팅에도 무실점 선방쇼를 펼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킨스키는 풀타임 동안 선방 6회, 박스 내 세이브 4회, 다이빙 세이브 1회 등을 기록했다.
안토닌 킨스키 /AFPBBNews=뉴스1 |
안토닌 킨스키(오른쪽)와 라두 드라구신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킨스키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런 꿈을 꾼 적도 없다. 토트넘을 위해 뛰어 너무 기쁘다. 불과 3일 전에 왔는데 모든 것이 좋더라. 사람들도 친절하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킨스키는 관중석에 있는 여성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킨스키는 "내 여동생이었다. 출전 가능성이 있어 연락했다. 그녀의 남자친구와 부모님도 왔다. 특별한 밤에 그들을 모시게 되어 정말 기뻤다"라고 회상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도 "킨스키 영입이 확정되기 전에 대화를 나눴다. 그가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젊은 선수에게는 토트넘행이 큰 기회였을 것이다. 훌륭한 경기력을 펼쳤다"라고 평했다.
전 토트넘 주장 제이미 래드냅도 "정말 좋았다. 킨스키를 투입한 건 엄청난 결정이었다"며 "침착성도 돋보였고 발놀림도 좋더라. 좋은 선방도 있었다. 미래에 좋은 골키퍼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킨스키의 리버풀전 활약을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주전 수문장 굴리에모 비카리오(28)를 잃으며 크게 흔들렸다. 신성 골키퍼 킨스키가 첫 경기부터 연착륙에 성공하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윈 누네스(왼쪽)를 앞에 두고 킨스키가 킥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