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힐 화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JP모건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LA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현재까지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산불이 처음 발생한 팰리세이즈 지역으로, 해안을 따라 할리우드 스타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의 고급 저택이 즐비한 곳이다. 이어 올리바스,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며 이틀 사이 대형 산불 7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번 산불로 집을 잃었다. 배우 제임스 우즈는 CNN 방송에 출연해 "어제는 수영장에서 수영했는데 다음 날 모든 게 사라져버렸다"고 눈물을 흘렸고,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배우 빌리 크리스탈은 "나와 아내가 1979년부터 살았던 집을 잃은 것이 마음아프다"라며 "우리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손주들을 키웠고,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다. 마음이 아프지마 모두의 사랑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리스 힐튼, 빌리 크리스탈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
가수 겸 배우 맨디 무어 또한 화재로 잿더미가 된 집의 영상을 공개하며 "어젯밤 너무 늦기 전에 가족과 반려동물이 밖으로 나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면서도 "솔직히 말해 저는 충격에 빠져 있고, 망연자실한 기분에 사로잡혀있다. 아이들의 학교도 없어지고, 좋아하는 레스토랑이 무너졌다"고 슬퍼했다.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자기 집은 안전하지만, 상황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곳에서 끔찍한 화재가 발생했다. 내가 사는 곳과 쇼핑하던 곳,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비롯해 많은 친구들이 집을 잃었다"고 했고, 남편인 크리스토퍼 게스트와 함께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산불 발생 지역에 소방관 및 지원 인력 7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LASD)은 로스앤젤레스 주변 화재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