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축구협회 선거위원회 '전원 사퇴' 결정 "공정한 수행에도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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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 결정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운영위원회(이하 선거위원회)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위원회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10일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선거위원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 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며 "선거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 또 선거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계속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지난 8일 선거가 진행돼야 했으나, 지난 7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앞서 법원은 축구협회 선거위원회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는 등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개인정보 동의를 받을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도, 194명으로 이뤄져야 했던 선거인이 10%나 빠진 173명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선거위원회는 선거일은 1월 23일로 연기했고, 보완책도 내놓았다. 먼저 선거인단 추첨은 선거운영위원 입회하에 선거관련 추첨 업무 전문 외부업체 진행하고, 각 후보자 측 대리인 참가할 수 있게 했다. 또 선거인단 추첨 시 총 3배수의 예비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동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또 다시 "축구협회 선거위원회가 일방적인 통보를 내렸다"고 반박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장 선거를 23일에 한다는 축구협회 발표는 거짓"이라며 "허 후보나, 신 후보 모두 협회의 일방적인 일정 통보를 거부했다. 축구협회는 가처분 이후의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자며 이날 2시 회의를 소집했다. 그런데 회의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23일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허 후보는 "허 후보와 신 후보는 일방적인 일정 통보에 반대했고, 법원 가처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할 것을 주장했다"며 "이 같이 보고하겠다고 축구협회 운영위 간사가 대답해 회의를 마쳤다. 필요하면 신 후보 측에 확인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결국 선거위원회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선거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한다"며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원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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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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