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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의 방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이 토트넘의 1년 연장 계약 이유를 폭로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다음 시즌 토트넘 잔류를 보장할 수 없다. 스퍼스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했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며 "구단은 단지 자산을 보호하고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이 이적료 없이 떠나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토트넘이 정말 그를 붙잡고 미래 계획의 일부라고 자신한다면, 구단은 몇 달 안에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했음을 알렸다. 지난해부터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봤지만, 구단은 끝내 단순 계약 연장에 그쳤다. 이는 3년 전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체결 당시 맺었던 계약 조항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원하는 계약을 구단으로부터 따내지 못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지만, 손흥민 본인은 다른 결과를 바랐다. 전적으로 만족하지는 않은 이유"라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 있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체결하며 구단의 자산을 지켰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부진하고 있어 장기적인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사이먼 조던 팰리스 전 회장이 손흥민 이적설에 기름을 부었다. 조던은 '스퍼스웹'을 통해 "손흥민이 건강한지 의문이다. 그는 작년에 수술을 받았다는 걸 확인했다"며 "손흥민은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처럼 리더 역할을 하는 선수가 아닌 것 같다. 조연인 것처럼 느껴진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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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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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7번)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고 미키 판 더 펜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도 지난 7일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토트넘과 손흥민은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 스퍼스는 단순히 구단이 지닌 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구단의 선택을 존중했다. 계약 연장 체결에 대해 구단과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을 사랑한다. 구단과 함께한 시간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보내고 또 한 해를 더 함께한다"며 "주장으로서 항상 모범이 되려 한다. 캡틴은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 때로는 매우 힘들고, 자기 자신에게 많은 걸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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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첼시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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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고 미키 판 더 펜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손흥민은 "항상 힘든 시기가 올 때마다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 후에는 좋은 날들이 오더라"라고 했다.
구단 리빙 레전드로 통하는 손흥민이다.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무려 169골을 퍼부으며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21~20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초 EPL 골든부트라는 대기록을 썼다.
토트넘은 "32세의 소니는 2015년 8월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출전 순위 11위(431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8월에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되었다.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득점도 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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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전에 선발 출전해 스프린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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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11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AS로마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구단이 계약 연장을 망설이던 중 손흥민은 유럽 최고 수준의 구단들과 연이어 연결됐다. '베인스포츠'에 따르면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심지어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막대한 제안도 거절하기도 했다.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3000만 유로 상당의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라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거절하며 토트넘 잔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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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전반 도중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공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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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첫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