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홍유순(오른쪽). /사진=WKBL 제공 |
신한은행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60-55로 이겼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7승12패를 기록,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KB(6승12패)가 5위로 내려갔다.
승리의 주인공은 신인선수 홍유순이었다. 이날 19점을 몰아쳐 개인 최고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홍유순의 최고 득점은 14점으로 지난 해 12월 5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 넣었다. 한 달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홍유순은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기대가 높은 선수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프로 첫 시즌부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홍유순이 팀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 빅맨' 타니무라 리카도 10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내내 다소 아쉬웠던 신지현은 귀중한 위닝 3점포를 터뜨려 제몫을 해냈다.
KB는 강이슬이 20점, 나가타 모에가 12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경은(왼쪽)과 홍유순. /사진=WKBL 제공 |
KB도 반격에 나섰다.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뽑아냈다. 시작부터 강이슬의 외곽포가 터진 뒤 나윤정도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KB는 추가로 강이슬, 염윤아의 3점슛도 더해 전반을 24-19로 마쳤다.
신한은행은 홍유순, 리카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아쉬웠다. 전반 동안 홍유순은 8점, 리카는 9점 등 둘이 총 17점을 합작했다. 신지현의 2점 말고는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3쿼터 신한은행이 달라졌다. 빠른 공격을 앞세워 김지영, 홍유순이 득점을 기록, 5분27초에는 홍유순이 29-28을 만드는 역전 득점을 올렸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경기가 이어졌으나 신한은행이 분위기 싸움에서 앞서 나갔다. 악착같은 리바운드가 원동력이었다. 공격 기회가 늘어난 덕분에 잠잠했던 선수들까지 살아났다. 특히 이두나가 3쿼터 막판 연속 6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42-36으로 시작한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연속 6득점에 리드를 지켜나갔다. KB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나간 KB는 강이슬이 1분여를 남겨놓고 동점 3점포를 꽂아넣었다. 스코어 53-53.
마지막에는 신한은행이 웃었다. 신지현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신지현은 쐐기 득점까지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소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지현.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