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연기대상→최초 베커상..이순재, 69년 연기 인생 최고의 순간[★FOCUS]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5.01.12 10:35배우 이순재(89)가 최고령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모두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순재는 11일 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KBS 연기대상은 2024년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MC 장성규, 소녀시대 서현, 문상민의 진행 아래 시상식이 꾸며졌지만 2024년 12월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추모 물결에 동참하면서 방송분을 늦게 공개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래 올해로 이순재는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령 연기대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근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근황을 전한 이후 직접 참석해 소감을 전하면서 더욱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이순재는 다소 야윈 얼굴과 함께 후배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뜨거운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라며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 그동안 대상하면 역사적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가져갔었다. 근데 60살 넘어도 잘하면 상을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바로 그게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나 개인의 상이 아니다. 아시다피시 '개소리'엔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대들도 한몫 다 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거제도를 20회 이상 왔다 갔다 하며 찍은 드라마이다. '대 KBS' 덕분에 오늘날 '개소리'가 전국에 들리게 됐다. 사장님 감사드린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특히 이순재는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해 모두를 울렸다.
또한 이순재는 한참 후배인 모모랜드 출신 연우, 개 아리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이후 "전적으로 아리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는 재치 만점 소감을 밝혔다.
이순재는 "'개소리'는 이색 작품이었다. 여기에 상 타려고 온 사람 한 사람도 없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에게 재밌게 보여줄까, 이런 시도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쳤다. 그래서 '개소리'엔 주연, 조연이 따로 없다. 전부 다 주연이다"라며 "솔직히 상 탈 생각 조금도 없었다. 무슨 대상 이런 거 꿈에도 생각 안 한다. 그전에 더 잘한 것도 안 줬는데. 대상이라고 해서 나가보면, '공로상'이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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