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부팀 경기에 뛰어야 했나, "토트넘 창피, 3-0 이겼는데 짜증"... 대승에도 '혹평' 세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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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가운데)이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이 5부 리그 팀을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3점차 대승을 거두고도 혹평을 받아야 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2024~202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에서 탬워스(5부)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3-0으로 이겼다.


대승이었으나 토트넘에 굴욕적인 경기였다. 후반까지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가 연장에서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막판 탬워스의 공세를 어렵게 막아내기도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은 32강에 진출했다.

힘을 빼고 나온 것도 아니었다. 토트넘은 쓸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동원했다. 선발 명단에는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마이키 무어,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세르히오 레길론,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이름을 올렸다. '18살 공격수' 무어를 제외하면 1군이거나,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었다.

교체 명단에는 '캡틴' 손흥민을 포함해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가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고 승리를 이끌었다. 솔란케는 연장 전반 11분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고, 쿨루셉스키와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들어간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의 득점을 도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손흥민은 총 30분 동안 도움 1개를 비롯해 드리블 돌파 1회, 패스성공률 84%, 키패스 2회를 기록했다. 좋은 활약이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 일정까지 빡빡해 휴식이 필요했던 상황.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투입한 뒤에야 어렵게 승리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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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단. /AFPBBNews=뉴스1
5부 팀을 맞아 쩔쩔 맨 토트넘을 향해 혹평이 쏟아졌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홋스퍼HQ는 "토트넘은 정말로 창피한 전반 45분을 보냈다. 굴욕적이었다"면서 "후반 추가시간에는 탬워스가 세트피스에서 두 번이나 득점에 근접했다. 하지만 첫 번째는 비수마가 잘 막았고, 두 번째는 다행히도 잘못 맞았다. 완전히 굴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매체는 "축구 역사상 이보다 짜증나는 3-0 승리가 있었나"라며 "실망스러운 날이었다. 손흥민과 쿨루셉스키가 30분을 뛰었다. 최선은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90MIN도 "토트넘이 5부 리그 팀을 상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면서 "토트넘은 탬워스를 꺾기 위해 연장전이 필요했다. FA컵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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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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