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인데 사령탑 칭찬 "고교 졸업도 안 한 선수"... KB 특급 신인 송윤하, 성공적인 첫 시즌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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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하. /사진=WKBL 제공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 한 선수다."

청주 KB스타즈의 김완수(48) 감독이 '특급 신인' 송윤하(19)를 향해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성장통을 겪기도 하지만, 성공적인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인정했다.


지난 8일에 열린 아산 우리은행전. 송윤하는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21분 13초나 뛰었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내외곽을 부지런히 넘나들었으나 슛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았고, 이마저도 림을 외면했다. 송윤하는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 그나마 제몫을 했냈다. 하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아쉬운 무득점. 하지만 김완수 감독은 이례적인 칭찬을 보냈다. 지난 11일에 열린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김완수 감독은 송윤하에 대해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 한 선수"라면서 "그런 선수가 이정도 해주는 것도 고마울 따름이다. 워낙 똑똑한 선수여서 본인도 느끼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 정도의 새깅수비는 처음이었을 텐데 프로의 맛을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별 말하지 않았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숙명여고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송윤하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시즌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평균 5.9득점, 3.9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79cm 좋은 체격에 골밑 플레이가 좋고, 외곽슛도 가능하다. 3점슛 성공률 22.2%를 올렸다.


덕분에 신인상 후보 평가도 받는다. 신한은행 홍유순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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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송윤하(오른쪽). /사진=WKBL 제공
또 송윤하는 올 시즌 KB의 퓨처스리그 우승을 이끌어 MVP에도 올랐다. 퓨처스리그에선 송윤하는 3경기 평균 9.0득점, 6.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WKBL 심판부, 경기부, 현장 취재기자단 투표 총 39표 중 21표를 얻어 MVP의 영광을 얻었다. 1년 차 신인이 퓨처스리그 MVP에 오른 건 지난 2015~16시즌 KDB생명 진안(현 하나은행) 이후 9년 만이다.

송윤하는 지난 해 11월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농구 부문에서 스타상의 주인공이 됐다. 선정위원회는 "공격과 수비 모두 능하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지만 코트에서 침착한 점이 놀랍다.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만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김완수 감독은 "송윤하는 인성이나 태도도 고등학생답지 않게 여유가 있다.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영리하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기용을 생각했는데,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타니무라 리카(신한은행)나 배혜윤(삼성생명)이 등 빅맨 나올 때 부딪혀볼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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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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