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BTS도 반겼다..윤상·이상순·이현, MBC 라디오 새 얼굴 [종합]

MBC M라운지=최혜진 기자 / 입력 : 2025.01.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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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왼쪽부터), 윤상, 이현/사진=MBC
가수 윤상, 이상순, 이현이 MBC 새 라디오의 얼굴이 됐다. 가수 이효리, 그룹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DJ를 반기며 이들의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MBC M라운지에서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MBC FM4U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윤상과 송명석 PD,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이상순과 황종현 PD, '친한친구 이현입니다'의 이현과 최지민 PD가 참석했다.


이날 송명석 PD는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에 대해 "아침 방송으로서 일상을 다루는 방송이다. 윤상이 22년 만에 복귀해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고,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는 3가지를 모토로 삼고 있다. 일상, 위로, 음악이다. 일상의 얘기를 주로 다루면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뮤지션인 윤상이 진행하다 보니 음악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지민 PD는 '친한친구 이현입니다'에 대해 "K팝 아이돌이 와서 무엇이든 다 얘기할 수 있고, 같이 느끼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프로그램 꾸리는 데 있어서 이현 DJ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어떨 때는 무서운 선생님이 되기도, 어떨 때는 동네 바보 형이 되기도 한다"며 "또 방탄소년단이 데뷔할 때부터 정상을 가는 순간까지 곁에서 본 아티스트다. 같이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DJ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황종현 PD는 "숨겨진 매력이 많은 이상순의 매력을 하나씩 발견하시면 좋을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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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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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사진=MBC
윤상은 2002년 '윤상의 음악살롱'을 끝으로 MBC 라디오를 떠났으며,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를 통해 22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결혼과 동시에 미국에 가면서 방송('음악살롱')을 떠나게 됐다. 그 사이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같은 시간대에 DJ를 하다 보니까 먼 길을 돌아 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MBC 복귀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윤상은 "'음악살롱'이 사라지고 정지영 DJ가 12년 동안 '오늘 아침'을 진행해 줬다. 누군가 나가게 되고 내가 그 자리를 메우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배턴을 넘겨받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지영이) 너무 그 시간을 잘 맡아줬다. 내게 섭섭함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는 청취자를 만나 다행이다. 또 반겨주시는 분위기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순은 MBC에서 라디오 DJ로 나서게 된 게 처음이다. 그는 "게스트로 잠깐씩 와서 얘기할 때보단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어떤 식으로 끌어내 가고, 만들어 나갈까 고민하는 시간도 많았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순은 DJ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아내 이효리의 반응도 공개했다. 그는 "배철수 DJ가 휴가를 갔을 때 스페셜 DJ를 하기 위해 재작년, 작년 서울에 왔던 적이 있었다. 아내가 '너무 좋으니까 당신 DJ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생겨서 아내가 너무 좋아하고 있다. 근데 매일 나가는 거에 아내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DJ를 하는 동안 집에서 밥을 하는 거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은 2007년 데뷔 이후 이번이 첫 정식 DJ 도전이다. 그는 "그 생활 패턴이 지겨워서 아침형 인간이 돼보자고 노력했다가, DJ를 맡는 바람에 다시 새벽형 인간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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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사진=MBC
세 명의 DJ는 라디오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밝히기도 했다.

이상순은 "얼마 전에 현빈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 오기로 했다. 정말 깜짝 놀라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한석규를 모시고 싶다고 얘기했다. 한석규의 영상을 봤는데, 말씀하시는 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분들의 취향이 궁금하다. 어떤 음악을 듣는지, 평소에 뭘 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몇 분 있는데 한석규가 그렇다. 이 자리를 통해 연이 닿는다면 모시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소박할 수 있지만, 우리 프로그램 코너 중에 '아침 음악회'라는 게 있다. 뮤지션을 초대해서 라이브를 듣는다. 밴드 데이브레이크, 터치드 등 밴드 음악 중심으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음악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상은 아들 앤톤이 속한 보이 그룹 라이즈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라이즈가 공식적으로 라디오 경험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앤톤 아버지로서 이 친구들이 다른 곳에서 스타트를 끊으면 섭섭할 거 같다. 게스트를 한다면 당연히 '오늘 아침'에서 게스트로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이현은 "K팝과 친해지는 라디오라서 서태지가 나와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시기가 맞아 방탄소년단 완전체와 서태지가 나와 준다면 아이돌 선구자와, K팝이 세계적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를 했던 두 아이돌이 만난다. 역사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특히 이현은 '친한친구' 첫 게스트로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을 초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현은 "솔직히 제이홉이 첫 게스트여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대스타기도 하지만 회사 후배이기도 하고, 내가 익숙하지도 능숙하지도 않은 모습을 앞에서 보여주는 게 부끄럽고 미안하기도 했다. 또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가 많이 오기도 했다. 그래도 제이홉이 있어 긴장하지 않고, 첫 방송을 잘 끝냈던 거 같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차례차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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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황종현 PD(왼쪽부터)과 이상순,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송명석 PD와 윤상, '친한친구 이현입니다'의 이현과 최지민 PD
이상순, 이현, 윤상은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이상순은 "어릴 때 듣던 그런 라디오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 게스트와 즐거운 얘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음악, 라디오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서 취향을 넓힐 수 있는 라디오가 됐으면 좋겠다" 털어놨다.

이어 "목표라기보단 내 바람은, 우리 프로그램을 듣고 좋은 음악을 많이 알아가시고, 청취자들의 취향도 우리가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은 "게스트들이 나오고 싶어 하고, 편안해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게스트를 통해서 청취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부분이 편하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게스트들이 편하게 나오고 싶어 하고, DJ와 소통할 때 거리낌 없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아이돌 연습생을 게스트로 맞이하는 순간이 있다. 그런 것도 고민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윤상은 "12년간 진행해온 정지영 DJ가 워낙 잘하고 매력적인 분이다. 그래서 '윤상 다른 데 가야겠다' 하는 분도 있다. 그런데 그분들도 잃지 않고, 내 팬들까지 끌어모으고 싶은 게 제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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