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 듣길 잘했네요" 꽃단장한 김승우 韓 리틀연맹회장, 공약에는 진심 "이행률 100% 만들겠다" [화성 현장]

화성=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1.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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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이 13일 경기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제7회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취재진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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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왼쪽)이 13일 경기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제7회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협회기를 이양받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배우에서 야구 행정가로 변신한 김승우(56)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이 공약 이행률 100%를 약속했다.

김승우 회장은 13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소년이 중년이 돼 어린 야구 선수들을 돕는 위치에 섰다. 많은 분이 도와주신다면 리틀야구의 위상이 조금은 올라갈 것이다. 4년 뒤 떠날 때 '김승우 회장 잘했다'는 소리 듣고 박수받으며 떠나고 싶다. 계속해서 리틀야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7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김승우 회장은 153표 중 86표를 획득, 61표를 얻은 유승안(69) 전 회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 회장은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까지 4년간 리틀야구를 이끈다.

취임식에는 한영관 전 회장 등 리틀야구 관계자뿐 아니라, 동료 배우 안길강, 이종혁, 윤현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T 이강철 감독, KIA 이범호 감독, LG 차명석 단장, SBS 스포츠 정우영 캐스터 등은 축하 영상을 보냈다.

김 회장은 2005년부터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직접 사회인 선수로 뛰면서 야구계와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일본 도쿄돔에서 현지 프로야구 OB팀(명구회)와 친선 경기도 치렀다. 왜 하필 리틀야구였을까. 취임식 후 취재진과 만난 김 회장은 "리틀야구는 한국야구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고 한국야구 국제 경쟁력을 위해 원석들에도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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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이 13일 경기 화성 드림파크에서 열린 제7회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2014년 TV를 통해 중계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를 응원한 기억을 되살린 김 회장은 공약 이야기에는 진심을 담았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1) 리틀야구 선수의 중학교 1학년 이중 등록 문제 해결, 2) 한·일, 한·타이완, 한·미 리틀야구 국제 교류전 활성화, 3) 스폰서 유치 확대, 4) 투명한 재정 운영, 5) 선수 수급 개선을 대대적 미디어 활용 등을 내세워 투표인단의 마음을 샀다.

특히 현실적인 부분인 재정 문제에 화성 드림파크 전국대회 진행 시 숙소(호텔·펜션) 측과 연맹이 협약해 숙소 비용 부담감을 완화하고 지방팀의 전국대회 출전 부담을 완화(지방팀 전국대회 연 3회 참가 규정 부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회장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만 공약으로 넣었다. 내 임기 동안 공약이 허공에 뜨는 약속이 아닌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이행률 100%를 만들고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중학교 선수 이중 등록 등 지금까지 야구인들이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야구계의 문제를 꼭 야구인끼리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그동안 쌓은 네트워크를 동원해 외부에 요청하고 어떻게든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아내이자 배우 김남주(54)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커피차 응원으로 남편의 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김 회장은 "사실 오늘 아침 일찍 화성시장님과 인사하기로 해 메이크업을 안 하려 했다. 그런데 아내가 '오늘 기자들이 많이 올 것 같다'며 메이크업하고 가라고 했다. 그래서 메이크업을 살짝 하고, 머리도 좀 하고 왔는데 잘한 것 같다"고 꽃단장을 추천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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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김남주 부부.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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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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