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 현빈 / 사진=MBC 보는라디오 |
13일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이하 '완벽한 하루')에는 영화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 배우 현빈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은 "배우의 입장에서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다. 많은 분들이 각자의 생각으로 그 인물을 상상하는 것도 있고,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맞추는 게 배우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면서 "출연을 결정하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감독님과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우민호 감독은 "(현빈이) 계속 도망 다녔다. 세 번 거절했다. 워낙 제가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했고, 이 작품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한번 만나자고 했다. 현빈 씨 워낙 대배우지만, 저도 나름대로 작품 활동해 왔고, 밥 한 끼는 먹을 수 있지 않냐고 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데 반했다. 저도 송강호, 이병헌 선배와도 작품 해봤지만, 그분들만의 아우라가 있는데 현빈 씨는 외모적으로 완벽했다.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눈빛이 되게 좋았다. 영웅 안중근 너머의 다른 눈빛을 보고 싶었다. 인간적이기도 하고, 고뇌에 휩싸이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하는 눈빛을 원했는데 그런 걸 봐서 놓칠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