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1번 정몽규, 2번 김택규 누가 더 나쁜가?" 신문선 후보, 뜨거운 일침 "2~3배 차이 난다" [축구회관 현장]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14 05:40
  • 글자크기조절
image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67) 명지대 초빙교수가 정몽규(63) 회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신문선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10일 첫 기자회견에서 신문선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정한 23일 선거를 반대하며 정몽규 후보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이날도 전하는 메시지는 비슷했다. 당시 기자회견이 끝나고 몇 시간 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 위원 전원은 사퇴를 발표했고 회장 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신문선 후보는 "저와 허정무 후보가 10일 기자회견에서 (선거일을 23일로 일방적으로 지적한 것을) 비판하자 선거운영위 위원 전원이 무책임하게 사퇴했다"며 "선거 파행의 근본적 원인은 정몽규 회장의 후보자 등록에서 시작됐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정관, 회장 선거 관리 규정 및 선거 공고에서 정한 후보자 결격 사유에 해당함에도 후보자로 나섰다"고 지적했다.

정몽규 후보가 후보자 자격에 없는 근거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해 11월 5일 최종 발표한 대한축구협회 국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몽규 후보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부적성, 2023년 축구인 사면 번복 처리, 천안축구센터 미니 스타디움 건립 사업에 대한 허위 보조금 신청, 사무공간과 관련한 허위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56억원을 교부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 이상 회장 선거가 파행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mage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신문선(가장 왼쪽) 후보의 모습. /사진=뉴시스
image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입장문 발표 후 취재진과 따로 만난 신문선 후보에게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도 사회적 물의로 일부 불허 조치를 받았는데 정몽규 후보도 같은 조치가 적용돼야 하느냐'고 물었다.

신문선 후보는 "국민에게 한 번 여론조사를 해보자. (보기는) 1번 정몽규, 2번 김태규다. '누가 더 사회적 물의를 빚었나?' 물어보면 아마 2~3배 많은 사람들이 정몽규라고 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대표팀 감독의 위약금 문제를 지적했다. 신문선 후보는 "축구협회는 사기업이 아니다. 사기업에서 개인 돈 쓰듯이 마음대로 쓰는 곳이 아니다"라며 "클린스만을 적절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뽑아서 (경질 후에) 약 10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줬다. 여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축구인들의 재산을 축내고, 이렇게 큰 손실을 입힌 건 사회적 문제를 넘어 형사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회장이 되면 클린스만에게 지급된 위약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공표하겠다"며 "축구협회 브랜드가 이미 국민에게 불량품을 만드는 공장으로, 정몽규 회장은 불량 상품을 만드는 공장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선 후보는 "그럼에도 후보자로 출마하며 축구의 상업적, 산업적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 이 문제는 오롯이 축구인들에게 돌아오는 채무로 큰 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라며 정몽규 후보의 자진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image
신문선 후보. /사진=뉴시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