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앞서 유승민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이기흥(왼쪽부터), 김용주, 유승민, 강태선, 오주영, 강신욱 후보가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4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가운데, 유승민 후보가 최다 득표에 성공하며 대한체육회장으로 부임했다.
이제 유승민 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대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 경기대회, 2028 LA 올림픽대회 등 다수의 국제종합대회를 수장으로 이끌게 됐다. 유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9년 2월까지로, 4년간 한국 체육계를 대표하게 된다. 또 유 회장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 진흥 등 체육계 전반에 대한 현안 해결 및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이기흥(70) 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김용주(64)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강태선(76) 현 서울특별시체육회장, 오주영(40) 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70) 현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등 총 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렇게 경쟁률을 6 : 1이었다.
이날 선거는 150분 동안 진행됐다. 투표인단은 총 2244명. 이날 총 1209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유승민 후보가 417표를 획득하면서 이기흥 후보(379표)와 강태선(216표), 강신욱(120표), 오주영(59표), 김용주(15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에 성공했다. 무효표는 3표였다. 유 후보와 이 후보의 표 차이는 38표에 불과했다.
(왼쪽부터) 이기흥, 김용주, 유승민, 강태선, 오주영, 강신욱 후보. /사진=대한체육회장선거 공식 홈페이지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앞서 이기흥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날 현장에서 김대년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선거 절차를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운영했다. 이번 선거는 규정에 의거해 선거인단을 구성, 지난 선거보다 선거인 수가 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의 대표성이 보다 강화됐다"고 말했다.
먼저 기호 순서대로 후보자 6명의 소견 발표가 10분씩 이어졌다. 이기흥 후보는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일을 해왔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 자리를 통해 다시 말씀드린다. 제게 일할 기회를 한 번 더 주신다면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체육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용주 후보는 "저는 10대부터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 체육계를 걸어왔다. 대한체육회장은 막중한 자리다. 비리에 얼룩진 후보, 단체를 이끌어 보지 않은 무경험자도 막중한 자리를 맡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앞서 이기흥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기호 6번 강신욱 후보가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기업인 출신인 강태선 후보는 "대한체육회가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하는데 말이 됩니까. 여러 비리가 있다면 회장으로 선출하면 안 될 것이다. 이제 투명하고 정직하며 존경받는 사람이 대한체육회의 회장이 돼야 한다. 반드시 체육인 공제회를 설립하고 지도자들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주영 후보는 "대한체육회는 바뀌어야 하고 개혁이 꼭 필요하다. 지금까지 줄 잘 서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이 주어졌다. 지금의 대한체육회는 줄 서기다. 저는 경기인도 아니다. 체육에 빚진 게 없고 걸림돌이 없는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신욱 후보는 "각종 의혹과 비위에 남 탓하고 모른 척하는 회장은 되지 않겠다. 담대하게 앞장서겠다. 체육인이 먹고사는 문제는 인권 문제와 더불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정말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최종 승자는 유승민 후보였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앞서 강태선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 앞서 유승민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