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2025시즌 주장단. /사진=울산HD 제공 |
울산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K리그1 4연패 도전으로 창단 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이끌 주장단에 주장 김영권(35), 부주장에 조현우(34)와 고승범(31)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합류한 김영권은 이적 이후 세 시즌 내리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어느새 울산서 89경기를 뛴 김영권은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김판곤호의 주장을 맡게 된 김영권은 "국제 무대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챔피언의 자격으로 앞으로 펼쳐질 시즌에 임할 것이다. 울산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판곤 감독 축구를 실현하도록 돕겠다"라며 "부주장 그리고 팀 내 선참들과 협력하고 후배들을 잘 아우르겠다. 팬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영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을 비롯해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까지 경험한 베테랑 센터백이다.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 시절 팀의 리그 5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는 김영권은 울산의 2025시즌 목표 중 하나인 K리그1 4연패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대한민국 레전드 중앙 수비수다. 김영권은 2023년 3월 2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 100번째 경기에 출전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아컵 당시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득점을 기록한 바 있는 김영권은 한국의 21세기 최고 센터백 중 하나로 통한다.
부주장단에는 골키퍼 조현우, 미드필더 고승범이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는 2020시즌에 울산에 입단해 2020 ACL 우승과 17년 만의 K리그1 우승 그리고 3연패를 함께한 수문장이다. 2024시즌 골키퍼로서 역대 두 번째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트로피를 손에 든 조현우는 부주장 선임에 대해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주장단에 속해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더욱 완벽하게 골문을 막고, 활발하게 앞 선수들을 지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김)영권형, (고)승범이와 함께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승범은 울산 2년 차에 부주장을 맡게 됐다. 전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도 주장단 경험이 있는 고승범은 "중요한 자리에 이름을 넣어 주셨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고 앞으로 갈 길은 어느 때보다 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장단 중 나이가 제일 어리다. 후배들을 잘 보살피며 팀원 모두가 잘 어울려 올해 말 우리가 누구보다 크게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