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거 백지화' 축구협회, 긴급이사회 소집→위원회 재구성 '투명·공정성 제고'... 2월 초 선거업무 재시작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1.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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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모습. /사진=뉴스1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전면 백지화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가 새해 제1차 이사회를 긴급 소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소집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하고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거업무에 착수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지난 10일 전원 사퇴함에 따라 위원회 재구성 및 회장 선거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 재적이사 23명 중 16명이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 진행됐다.

회장 선거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들의 폭이 넓혀질 전망이다. 선거운영위원은 규정상 법조계·언론계·학계 등으로 구성된다. 전문성과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되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운영 위원 위촉은 법조·언론·학계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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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후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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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13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월 초부터 본격적인 선거업무가 재시작된다. 이달 말에는 설날 연휴가 있다. 협회는 "관련단체의 추천을 받아 1월 말까지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알렸다. 해당 선거운영위원회는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받아 선거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선거일정은 추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협회는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협회장 선거의 위탁 진행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고 정식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중앙선관위에 위탁 진행되는 경우에도 해당 단체(KFA)가 진행해야 하는 고유한 선거업무가 있어 자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초 8일 예정됐던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허정무(70)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연기됐다. 재조정된 23일 선거는 기존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원 사퇴 의사로 취소됐다.

앞서 축구협회장 3선에 성공했던 정몽규(63) 후보는 "일부 후보들의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로 선거가 급기야 두 번 연기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선(67) 후보는 13일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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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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