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정성조. /사진=KBL 제공 |
소노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홈 맞대결에서 84-81로 이겼다. 이로써 9위 소노는 5연패를 끊어내고 10승20패가 됐다.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위 현대모비스는 20승9패를 기록, 선두 서울 SK(23승6패)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날 소노는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도와 김진유가 최다 득점 18점씩을 몰아쳤다. 비선수 출신으로 소노 유니폼을 입은 '루키' 정성조의 역할도 대단했다. 개인 커리어 최다 16점을 올렸고, 특히 4쿼터 승부처 때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소노는 임동섭, 디에이 번즈가 각각 16점, 13점씩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도 4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넣었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패했다. 미구엘 옥존와 숀 롱이 19점씩을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는 현대모비스의 몫이었다. 1쿼터 중반 6-11로 밀렸으나 미구엘 옥존의 2점슛에 이어 박무빈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13-11 역전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영리하게 상대 반칙을 이끌어내 격차를 벌렸다.
소노는 1쿼터 턴오버 6개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21-21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숀 롱의 득점포를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27-32로 쫓겼을 때는 신민석이 3점슛을 꽂아넣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의 덩크슛, 한호빈의 2점슛까지 더해 39-30을 이뤄냈다. 한호빈은 2쿼터 종료 직전에도 3점슛을 기록했다.
소노는 전반 동안 이재도가 15점으로 분전했다. 김진유가 8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기뻐하는 고양 소노 선수들. /사진=KBL 제공 |
상대의 반격에 당황한 현대모비스는 급하게 작전 타임을 불렀다. 3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소노는 디제이 번즈, 이재도가 돌아가며 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막판 3점슛도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3쿼터 스코어 62-57, 소노의 리드였다.
4쿼터 현대모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프림의 득점숏에 힘입어 박빙의 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의 엎치락뒤치락 경기가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소노가 웃었다. 4쿼터 중반 현대모비스 에이스 프림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상대 약점을 노린 소노는 3분07초 정성조가 중요한 3점슛을 터뜨렸다. 스코어가 1점차에서 4점차로 벌어졌다. 정성조는 결정적인 스틸에 이어 레이업슛까지 성공시켰다. 현대모비스는 81-82까지 따라붙었지만, 임동섭이 마지막 침착하게 자유투를 집어넣었다. 결국 소노가 현대모비스를 잡아내고 귀중한 홈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