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성욱이 FA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16일 "FA 신분인 외야수 김성욱과 계약기간 2년, 최대 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내용은 계약금 5000만 원, 총 연봉 2억 원, 총 옵션 5000만 원이다.
김성욱은 NC가 2011년 말 처음으로 선수단을 꾸렸을 때 합류한 '창단멤버'다. 진흥고 졸업 후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2번으로 NC에 지명된 그는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 통산 962경기에서 타율 0.238(2165타수 515안타) 78홈런 293타점 360득점, 64도루, 출루율 0.311 장타율 0.400, OPS 0.711의 성적을 올렸다.
비록 아직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은 없지만, 2015시즌 이후 8시즌(상무 복무기간 제외) 중 7시즌에서 100경기 이상 나올 정도로 준주전급으로 뛰었다. 커리어하이인 2016년에는 130경기에서 타율 0.265 15홈런 51타점 60득점 OPS 0.801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9경기에서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 55득점 10도루 OPS 0.671의 성적을 올렸다. 중견수 선발 출전경기에서 14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임선남 NC 단장(왼쪽)과 김성욱이 16일 FA 계약 체결 후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계약 발표 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김성욱은 "구단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조건을 맞춰주셨다. 최대한 노력해주셔서 잘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초조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면서도 "계속 연락을 주셔서 불안함이 덜했다. 혹시나 (미아가 될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어느 정도 계약 이야기가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래도 NC는 김성욱을 붙잡을 뜻을 꾸준히 밝혔다. 임선남 NC 단장은 "선수에게 시장 상황을 알아보고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다"고 했고, 이호준 감독은 "필요한 선수는 맞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입단동기 박민우 역시 "같은 팀 동료였기에 같이 가게 되면 좋을 것이다"며 재결합을 기대했다.
김성욱은 "FA는 꿈이었고, 그래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신청도 못하는 선수가 많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돈도 돈이지만 FA를 해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안 협상이 소강상태였지만,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면서 이야기가 잘 되며 조건에 합의할 수 있었다.
김성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또한 선수 시절 5년 동안(2013~2017년) 같이 뛰었던 이 감독도 김성욱에게는 반가운 존재다. 그는 "감독 선임되시고 바로 연락드렸고, 최근에도 다같이 만났다"며 "선수 때 리더십이 있었고, 존경의 대상이셨다. 성격은 달라도 나중에 저런 리더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김성욱은 수비나 장타력에서는 좋은 모습이었지만, 콘택트에서는 아쉬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그는 "홈런이나 타점은 좋았지만 타율이 커리어로우여서 극과 극인 시즌이 됐다"면서 "돌아보면 아쉽다. 그래도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최대한 보완하면서 팀에서 시키는 대로 거기에 맞는 플레이를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성욱은 오는 25일 창원에서 열리는 NC의 CAMP 2(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그는 "수비는 100% 해야 하고, 타격에서는 콘택트 부문에서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신경쓰도록 하겠다"며 2025시즌 각오를 전했다.
NC 김성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