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이 지난달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16일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티모 베르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양민혁이 백업 윙포워드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끝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집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주장 손흥민(32)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지만, 경기 내내 아스널에 끌려다니더니 1-2로 역전패했다. 공격 자원들을 교체 투입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완전히 밀린 분위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수비는 여전히 크게 흔들렸고 공격은 무색무취했다. 토트넘은 고질적인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드러내며 전반 4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44분에는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드리블을 시도하다 아스널에 공을 헌납하더니 역전골까지 이어졌다.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눈에 띄게 떨어진 토트넘은 제대로 된 반격 한 번 못하고 무너졌다.
토트넘 훈련장에서 엄지를 들어보이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공식 SNS |
앙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을 만난 얌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하지만 토트넘은 90분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연장전까지 경기를 치렀다. 주축 선수들이 90분에 투입돼 3-0으로 승리하며 체면은 어느 정도 지켰지만,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완전히 실패했다. 토트넘 신성 양민혁에게 절호의 데뷔전 기회도 주지 못한 데 더불어 경기 결과까지 형편없는 꼴이 됐다.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의 요청에 따라 조기 출국했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한 양민혁은 새해가 된 후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9일 리버풀과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양민혁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따라서 영국 현지에서는 양민혁이 탬워스전에서는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선수 체력 안배와 경기 결과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 기용에 더욱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불과 3일 뒤 에버튼과 경기를 치른 뒤 24일에는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위해 독일 원정을 떠난다.
손흥민(오른쪽)이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