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 인간 송중기 인생의 전환점"..'보고타' 비하인드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5.01.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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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보고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첫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까지 3개 국어가 오가던 치열한 촬영 현장이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는 약 100명 이상의 현지 스태프들이 참여해 작품의 리얼리티를 끌어올렸다. 각기 다른 국적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함께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항상 화기애애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현장이었다는 후문. 특히, 영어가 공용어였음에도 촬영 중반부에 들어서는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서로 익히고 사용하는 등 할리우드 글로벌 프로젝트를 연상케 하는 촬영 현장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특별한 현장에서 탄생한 영화는 새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두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한국과 콜롬비아의 배우, 스태프들이 함께한 특별한 시간들. '커피의 나라'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커피 농장을 운영하는 현지 스태프의 집에 초대되어 신선한 커피를 함께 마시는 등 이들은 현장 밖에서도 즐거운 교류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회식 자리에서는 한국 배우와 스태프들은 K-POP에 맞춰 춤을 추고, 콜롬비아 스태프들은 현지 음악에 맞춰 살사를 추며 양국 간의 댄스 배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함께 어우러진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배우들과 제작진의 에피소드는 열정과 흥이 넘쳤던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하며 흥미로움을 더한다. 이에 송중기는 "배우 송중기 그리고 인간 송중기의 인생에 굉장히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준 작품이다. 콜롬비아 스태프와 현지 분들을 보면서 느끼고 배운 게 정말 많았다"며 뜻깊었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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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보고타'



세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실제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받은 포인트들이다. 프리 프로덕션 기간부터 수차례 콜롬비아를 직접 찾아 현지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인터뷰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통해 완성된 만큼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는 실화가 녹아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한다.

눈에 확 띄는 색감과 의외성으로 많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 수영 세력의 오리털 패딩은 실제로 2000년대 초반에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한국 상인들에게 황금시대를 가져다준 획기적인 아이템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계속 귀에 맴도는 '라쿠카라차' 노래 역시 중남미에 위치한 나라인 파라과이에서 작은 체구로 등짐을 지고 다니던 한국인 보석상을 보며 동네 아이들이 불렀던 노래를 활용했다. 또한, 박병장 캐릭터는 김성제 감독이 산 안드레시토 시장에서 목격한 해병대 전우회 복장의 교민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그의 명대사 '상당햐' 또한 어린 시절을 충청도에서 보낸 김성제 감독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리얼한 말투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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