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 사진 = 예아라 예소리 제공 |
최근 가수 나훈아는 '왼쪽', '어른' 발언하면서 큰 파장을 낳았다. 이에 연예계에 때아닌 '어른' 논쟁이 펼쳐졌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여러분(관객)이 내게 뭐라고 하면 '그렇습니다' 인정하겠다. 그런데 저것들이 뭐라고 하는 건 내가 절대 용서 못 하겠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뭐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너는 잘했나?' 한 거다. 무슨 말이냐면 '별로 잘한 거 없다. 근데 너는 잘했냐' 이런 얘기다.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해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냐"고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 공연에서도 왼팔을 가리키며 "너는 잘했냐"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김의성, 가수 이승환 /사진=스타뉴스 |
가수 이승환과 배우 김의성도 나훈아의 '어른' 발언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포스터를 게재하며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다. '어른'은 귀하고 드물다"고 일갈했다. 김의성 역시 자신의 SNS에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속 자기의 캐릭터 사진을 올리며 "딱 봐도 훌륭한 어른"이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처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치적 입장이 다른 연예인들이 각자의 입장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김흥국, 최준용, JK김동욱 /사진=스타뉴스, 뉴시스 |
반면 가수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유리와 서현, 배우 문소리, 김혜수, 한예리, 고민시, 고아성, 감독 봉준호 등은 직·간접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 지지한 연예인을 공개 저격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지난 8일 뮤지컬 배우 이석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둔한 뮤지컬 배우 차강석을 향해 "얘 아는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영화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는 지난 7일 최준용을 향해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라며 "배우는 대중을 섬기는 직업이지 권력을 찬양하는 직업이 아니다. 그러니 연기가 개판이지. 실력 없어 강제 은퇴했으면 그냥 조용히 살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