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 /AFPBBNews=뉴스1 |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연일 황희찬의 부진한 경기력을 꼬집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매체는 "황희찬의 뉴캐슬전 경기력은 끔찍했다. 팬들은 황희찬의 폼에 반응했다"며 "울버햄튼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희찬을 비난했다. 황희찬은 첫 골 실점 원인이 됐다. 뉴캐슬 진영에서 공을 쉽게 빼앗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황희찬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45억 원)를 거절한 건 제정신인가", "황희찬은 울버햄튼이 게리 오닐 전 감독을 해고해 구단을 망치려는 것인가", "황희찬은 정말 최악이었다", "당장 그를 팔아라"라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보란 듯이 해당 게시글들은 울버햄튼 지역지인 '몰리뉴 뉴스'가 전했다. 심지어 매체는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에게 격노했다"며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경기 분위기를 얿게 만들었다. 첫 실점에서 잘못을 저질렀다. 공을 쉽게 내주어 순식간에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황희찬(왼쪽에서 두 번째)이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톤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 중 상대 선수의 파울에 쓰러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황희찬(가운데)이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톤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 중 브리스톨 시티 선수들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심지어 매체는 지난 14일 "황희찬은 아마도 이번 시즌 울브스에서 가장 큰 실망을 안긴 선수 중 하나일 것이다. 출전한 대부분 경기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어떤 때는 자신감이 매우 낮아 보이기도 했다"라고 알린 바 있다.
2024~2025시즌 초반부터 악재와 부딪혔던 황희찬이다. 부상과 포지션 변경까지 겹치며 제 경기력을 선보이기 어려웠다. 오닐 전 감독은 장신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25)을 주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측면으로 밀린 황희찬은 좀처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요르단전에서는 상대 태클에 부상으로 쓰러져 한 달 넘게 결장하기도 했다.
분명 지난 시즌과 딴판이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골을 퍼부으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게다가 부상 복귀 후 황희찬은 지난달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반등 희망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경기에서는 경기 막바지 쐐기골을 꽂았고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바 있다.
황희찬(11번)이 11일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톤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 전반전 라얀 아이트 누리(왼쪽)의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