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 폐기종 투병 끝 사망..향년 78세 [★할리우드]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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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린치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감독 겸 작가 데이빗 린치가 사망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그가 우리와 함께할 수 없어서 세상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그는 늘 '도넛의 구멍이 아니라 도넛에 눈을 둬라'라고 말했다"고 데이빗 린치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앞서 지난해 데이빗 린치는 오랜 흡연 탓에 폐기종 진단을 받았고, 더이상 감독으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빗 린치는 화가이자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다가 '이레이저 헤드'(1977)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그의 기발하고,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은 할리우드와 국제 영화계에 주목을 끌었다.

이어 '엘리펀트 맨'(1980)으로 감독상을 포함해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1984년 SF소설 '듄'을 영화화했지만,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이후 1986년 '블루 벨벳(Blue Velvet)'이 흥행에 성공했고, 1990년 '광란의 사랑'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워싱턴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고등학생 소녀의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드라마 '트윈 피크스'로 골든글로브 TV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에 성공했고, 2021년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특히 데이빗 린치는 2020년 '명예 오스카'로 불리는 '아카데미 거버너스(이사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화 감독 동료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를 "손으로 만든 듯한 영화를 연출한 독특하고 비전이 있는 몽상가"라고 말했고, "세상은 이처럼 독창적이고 독특한 목소리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데이빗 린치는 네 번 결혼했고, 슬하에 두 딸과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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