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사진=뉴시스 제공 |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이번 1월에 팀 공격수 윌 랭크셔가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전 아스널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누구를 내보낼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알피 도링턴 등 몇몇 어린 선수들이 임대 됐다. 랭크셔도 마찬가지로 임대될 것이다. 그는 경기에 많지 뛰지 못했다. 이후 무슨 일이 생기면 선수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 188cm의 장신 공격수 랭크셔는 토트넘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다. 20세로 나이도 젊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다. 올 시즌 교체로 2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고 이마저도 출전시간 9분이 전부였다. 직전 아스널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임대이적을 통해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에 따르면 랭크셔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또는 해외리그로 임대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양민혁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지난 해 강원FC에서 특급 활약을 보여준 양민혁은 재능을 인정받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구단의 요청으로 예상보다 일찍 선수단에 합류, 지난 달부터 새로운 팀 적응에 들어갔다. 그런데 좀처럼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출전이 유력했던 탬워스전에선 출전명단에서 제외돼 충격을 안겼다.
또 양민혁은 '북런던 더비' 아스널전 역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부상으로 빠졌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믿지 않았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히샬리송이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토트넘도 1-2로 패했다.
윌 랭크셔. /AFPBBNews=뉴스1 |
먼저 U-21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랭크셔처럼 임대 이적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랭크셔의 경우 양민혁보다 더 신뢰를 받는 공격 자원 중 한 명이었다. 지난 12일에 열린 FA컵 탬워스(5부)전에서도 양민혁은 출전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랭크셔는 이름이라도 올렸다. 코트오프사이드도 "이달에 몇 명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