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저지, 놀라운 일 해낼 것" 5250억 스타와 NYY서 시너지 폭발 예감, "화려한 FA는 필요없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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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하성. /AFPBBNews=뉴스1
"더 화려한 FA(프리에이전트)의 영입은 필요치 않다."

핀 스트라이트를 입은 김하성(30)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현지에선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와 일으킬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폭스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10명의 주목할 만한 FA(프리에이전트)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소개했다.

매체는 "돈은 모든 선수의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팀의 적합성 측면에서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는 10명의 흥미로운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 팀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에게 가장 적절한 팀은 바로 지난해 LA 다저스에 밀려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던 뉴욕 양키스였다.


매체는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내준 뒤 양키스가 바늘을 움직이는 추가를 쇄도했음에도 오랜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떠나보낸 내야에는 여전히 큰 구멍이 있다"며 "양키스는 출루하고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며 바로 여기서 김하성이 들어와 그의 영리한 베이스런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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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의 장점 중 하나인 빠른 발에 주목을 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4시즌 동안 78도루를 기록했는데, 특히 2023년엔 38도루로 강점을 가장 잘 보여줬고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된 지난해에도 22차례나 도루를 성공시켰다.

출루 능력에서도 김하성은 양키스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0.458로 MLB 출루왕 애런 저지를 제외하면 소토(0.419), 토레스(0.330)가 팀을 떠난 가운데 지난해 0.330의 출루율을 기록한 김하성을 뛰어넘는 이는 없었다. 김하성은 MLB 4시즌 통산 출루율 0.326을 기록했고 2023년엔 0.351로 빼어난 출루 본능을 자랑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평균' 수준이라고 평가를 받는 타격 능력도 강점이 될 수 있다. 매체는 "게다가 그의 뛰어난 플레이트 규율(베이스볼서번트 기준 98번째 백분위의 Baseball Savant에 따르면 98번째 백분위인 18.6%의 타구 추격 비율)은 그가 저지와 함께 타석에 선다면 놀라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나 아메리칸리그(AL) MVP 저지와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건 이례적이다. 현지에서 김하성의 거취에 대한 수많은 기사가 나왔으나 대부분 수비적 능력과 빼어난 베이스러닝에 더 집중하는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저지는 2022시즌을 마치고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5250억원) 연장 계약을 맺은 스타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초특급 스타다. 김하성이 저지와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걸 만큼 타격 능력에도 큰 기대를 건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체는 김하성의 진정한 강점인 수비적 능력과 종합적인 야구 지능에도 주목했다. "김하성의 높은 야구 IQ와 수비적 다재다능함, 위력은 2024년 팬그래프의 베이스런닝 지표에서 30위를 차지했고 수비 실수, 기본기 부족, 내야에서 정신적 오류(월드시리즈 참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양키스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양키스는 지금 더 화려한 FA 영입이 필요하지 않다. 김하성과 같이 공격 생산성을 조용히 바꿀 수 있는 역동적인,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골드글러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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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뛰었으나 2023년 주로 2루수를 맡아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1억 달러(1457억원)에서 계약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해 10월 받은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김하성의 가치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예상 최고 금액은 6000만 달러(874억원) 수준까지 떨어졌고 최악의 경우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로부터 포기하고 시장에 나온 800만 달러(116억원) 옵션에도 못 미치는 1년 600만 달러(87억원)를 예상하기도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아직까지도 구체적 협상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양키스는 여전히 김하성과 밀접히 연결되는 구단 중 하나다. 토레스의 이탈로 비어버린 2루수는 물론이고 유격수, 3루수로도 뛸 수 있다는 점은 물론이고 매체는 김하성의 빠른 발과 타격 능력에 더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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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주로 2루수를 맡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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