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준순이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야구 스타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
두산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캠프 인원은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3명과 선수단 44명 등 총 57명이다.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9명, 외야수 9명이 참가하며 신인 중에서는 1라운드 지명자 내야수 박준순과 3라운드 지명자 투수 홍민규(19)가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박준순이다. 덕수고 출신의 그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야수 중 가장 먼저 선택을 받았다. 3학년이던 지난해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0.442(113타수 50안타), 5홈런 33타점 49득점 22도루 37사사구 7삼진, 출루율 0.569 장타율 0.681 OPS(출루율+장타율) 1.250의 성적을 올려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에서 스타상을 수상했다. 당시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공·수·주에서 평균 이상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다. 콘택트 능력과 준수한 수비력, 도루가 가능한 주력을 갖췄다. 아마추어 선수답지 않은 변화구 대처 능력을 갖고 있다. 속구에 대한 반응과 밀어치는 능력도 좋다. 선구안도 뛰어나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라 본다. 안치홍(한화) 유형의 타격과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두산은 3루수 허경민(35)이 FA로 KT 위즈로 떠나고, 유격수 허경민(40)이 은퇴를 선언해 내야 리빌딩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강승호(31)가 3루를 맡을 것이 유력하지만, 2루수와 유격수 자리는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두산 베어스 2025 스프링캠프 명단.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어린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준순도 주전 도약과 신인왕 도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스타대상 시상식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내게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는 것이니까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수비에 대한 부담감은 별로 없다. 안정적으로 모든 타구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내 장점이다. 또 어떤 공에도 밀리지 않는 컨택트 능력이 가장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일단 1군 캠프를 가게 된다면 시범경기 엔트리에 들고 그 후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라며 "야수 신인왕으로 목표를 높게 잡고 가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두산의 1차 전지훈련은 1월 26일부터 2월 16일까지 진행한다. 1차 전지훈련에서는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2월 16일 귀국,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부터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2차 전지훈련에서는 '미야자키 구춘 대회' 참가를 포함해 일본프로야구 팀과 6경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1경기 등 총 7차례 실전을 계획 중이다. 선수단은 모든 일정을 마친 뒤 3월 4일 귀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