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안세영 클래스, '44분→39분→36분' 인도오픈 4강 진출... 2연속 우승이 보인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1.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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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17일 BWF 인도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강력한 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세영(23·삼성생명)을 누가 막을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세를 타며 두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인도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3위 여지아민(싱가포르)을 2-0(21-11, 21-12)으로 제압했다.


지난주 말레이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으로 제압하며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장식한 안세영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설명이 필요 없는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1게임 2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전매특허인 대각 스매시로 분위기를 돌린 안세영은 빠르게 역전에 성공했고 시간이 흐르며 100%의 경기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코트 곳곳을 찌르는 안세영의 공격에 정신없이 쫓아다니던 여지아민은 강력한 대각 공격에 발도 떼지 못하고 당하며 잇따라 고개를 떨궜다. 빠르게 득점 행진을 펼쳤고 여지아민의 점수를 11점에 묶으며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호흡을 가다듬고 나선 여지아민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강력한 공격을 펼쳐봤지만 안세영은 특유의 몸을 날리는 '늪 수비'로 여지아민을 괴롭혔고 여지없이 실수를 유발하며 손쉽게 점수를 벌렸다. 2게임에서도 12점만 내준 안세영은 단 3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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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아민의 공격을 받아 넘기는 안세영. /AFPBBNews=뉴스1
32강에서 치우 핀치안(대만·28위)를 2-0(22-20, 21-15)로 제압한 안세영은 16강에서 인타논 라차녹(태국·14위)를 2-0(21-15, 21-8)으로 잡아냈다. 첫 경기에 다소 진땀을 흘리면서도 경기를 44분 만에 끝낸 안세영은 16강에선 39분으로 시간을 단축하더니 8강에선 그 시간을 더 줄였다. 4강, 나아가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였다.

안세영은 18일 준결승에 나선다. 세계 5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세계 16위 푸살라 신두(인도)의 경기 승자와 격돌한다.

준결승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미야자키 토모카(일본·6위)-초추웡 폰파위(태국·8위)의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툴 예정이다.

여자 복식에선 세계 49위 공희용(전북은행)-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최강자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에 2-1(21-23, 21-19, 21-18)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는 량웨이컹-왕창(중국)을 2-1(12-21, 22-20, 23-21)로 꺾고 4강에 올랐고 진용(요넥스)-강민혁(삼성생명) 조도 이번 대회 4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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