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길 따라' 윤이나도 솔레어 모자 쓴다, 메인 후원사 계약 "진심으로 영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초신성 윤이나(22)가 최장기 세계 1위 기록 보유자 고진영(30)을 따라 솔레어의 모자를 쓰게 됐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7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LPGA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윤이나가 필리핀 최고의 기업 솔레어와 메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필리핀의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2년 간 메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 산하의 고급 리조트 브랜드인 솔레어 리조트 노스의 로고를 달게 된다.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는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에서 운영하며 엔리케 K. 라존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라존 회장은 세계적인 항만 운영사인 ICTSI(인터네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다.

계약 세부 사항은 양측 합의로 비공개 처리됐으나 이번 계약은 2024 KLPGA 시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2025 LPGA 진출을 앞둔 윤이나 프로의 위상에 걸맞은 조건으로 체결됐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2024년, KLGPA 시즌에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준우승 4회, 3위 3회, 톱 10 14회의 성적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다. 이러한 꾸준한 성과로 KLPGA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1위, 평균 타수 1위를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LPGA 도전을 선언한 윤이나는 고진영 등이 속한 세마스포츠마케팅과 손을 잡았다. 이후 많은 새 후원사를 찾았고 결국 메인 스폰서도 고진영과 같은 솔레어로 결정됐다. 첫 시즌 신인상, 나아가 세계 1위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거창한 목표까지 세운 윤이나는 고진영의 길을 따라가며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윤이나 프로의 새 후원사인 솔레어는 "LPGA라는 세계 무대에서 윤이나 프로와 함께 더 높이 도약하고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라존 회장은 "솔레어를 대표해 윤이나 프로가 솔레어의 새로운 브랜드 홍보대사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녀는 2025년 LPGA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중 한 명이며 그녀의 잠재력은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솔레어의 브랜드 이미지와 완벽히 어울린다. 필리핀과 솔레어에서 그녀를 환영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윤이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을 후원해 온 솔레어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다. 제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도전에 함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이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LPGA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부족한 점을 채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늘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한 대회 한 대회 집중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데뷔 전 벌써 세계 2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윤이나는 2월 초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