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훈련장에서 몸을 푸는 양민혁.의 모습. /사진=토트넘 공식 SNS |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후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선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핫스퍼 뉴스'는 18일 "브레넌 존슨과 이브 비수마가 에버튼 원정에 나설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 원정 후 두 선수 모두 아파하고 있다. 존슨은 종아리 부상을 호소하고 있고 비수마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 병동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더벤,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주축 선수 8명이 부상 이탈했다. 이에 양민혁을 비롯해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윌 랭크셔, 미키 무어 등 18~19세 어린 선수들이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토트넘 공격수 양민혁. /사진=뉴시스 |
이어진 FA컵 탬워스전에서 2경기 연속 경기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예 제외됐다. 17살 무어, 18살 아치 그레이가 선발 출전하고 어린 선수들 4명이 명단에 포함됐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직전 아스널전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 공격진에서 주전급 존슨을 비롯해 '제 1옵션' 티모 베르너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양민혁의 출전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상황이다.
훈련에 집중하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SNS |
양민혁이 우선 토트넘 21세 이하(U-21) 팀에서 경기를 뛰며 적응할 시간을 갖는다는 예상도 나왔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지난 16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에 대한 팬들의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이 '양민혁이 왜 출전하지 못하나. 특별한 이유나 부상이 있나?'라고 묻자 오키프 기자는 "양민혁은 현재 영국 문화와 영국 축구에 적응 중이다. 아직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양민혁이 토트넘 21세 이하(U-21) 팀에서 뛸 수도 있다는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좋은 질문이다. 토트넘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왼쪽)과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이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며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경기력뿐 아니라) 언어, 문화, 인성,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가운 경쟁 현실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흥민은 "겁주려는 것은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다"라며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는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 많은 선수들이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달려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냉혹한 조언 이면에는 본인처럼 힘들지 않길 바라는 숨은 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금 양민혁과 같은 나이인 18살에 함부르크와 프로 계약을 맺은 뒤 축구적인 부분 외에도 언어, 문화적 차이, 인종차별 등을 수많은 난관들과 싸우며 극복하고 성장했기 때문이다.
양민혁 토트넘 입단 기념 공식 포스터. /사진=토트넘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