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사진=MLB 공식 SNS |
미국 매체 FOX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시장에 남은 FA(프리에이전트) 선수 랭킹과, 이들이 이적하면 딱 맞을 팀을 매칭하는 기사를 전했다.
7번째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뉴욕 양키스가 어울릴 것으로 예상됐다. 매체는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내준 뒤 양키스가 추가 선수 영입을 이어갔다"면서도 "오랜 시간 내야를 지킨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떠난 후 내야에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키스는 출루를 통해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고, 김하성이 입단하면 영리한 주루플레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빅리그 상위 2%의 인내심을 지닌 김하성의 선구안을 언급하며 "애런 저지와 함께 나온다면 놀라운 결과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58홈런을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저지 앞에 김하성이 밥상을 차려주면 더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김하성에 대해 "높은 BQ(high baseball IQ)와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을 가진 선수"라고 소개한 매체는 "양키스는 2024년 팬그래프의 베이스런닝 지표에서 30위를 차지했고 수비 실수, 기본기 부족, 내야에서 정신적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의 영입으로 새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했다. 또 "양키스는 지금 더 화려한 FA 영입이 필요하지 않다. 김하성과 같이 공격 생산성을 조용히 바꿀 수 있는 역동적인,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골드글러브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뉴욕 양키스 유니폼. /AFPBBNews=뉴스1 |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양키스는 내부에서 올라올 내야수 자원이 없다"며 "2루 자리에서 FA 영입에 나선다면 김하성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양키스는 내야에서 1루수(폴 골드슈미트)와 유격수(앤서니 볼피) 자리는 이미 확정됐지만, 남은 두 자리(2루수, 3루수)의 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2루수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했고,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재즈 치좀 주니어가 2루수나 3루수 중 한 자리로 가면 남은 한 곳을 메워야 한다.
김하성은 다재다능한 모습과 저렴한 몸값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통산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을 기록했다.
2023년 아시아 최초 MLB 내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
지난해에는 베테랑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1년 만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탈환했다.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 0.700을 기록했다. 다만 8월 주루 도중 어깨에 염증이 생기며 수술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김하성이 2025시즌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어느 팀과 계약하더라도 일단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4월이 아닌, 5월에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 복귀 시점을 언급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