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이 재계약 만료일을 상징하는 2034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엘링 홀란의 맨체스터 시티 재계약 공식 포스터.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간) "홀란의 역대 최고 계약은 대단한 성과지만, 만약 맨시티가 강등된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맨시티는 징계를 받는다면 홀란 계약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과 10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034년 여름까지 구단에 머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괴물 같은 득점력을 뽐낸 공격수와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
홀란은 역대급 재계약으로 기본 주급을 확 높였다. 영국 '베인스포츠'에 따르면 홀란은 맨시티로부터 주당 65만 달러(약 9억 5000만 원)를 받게 됐다. 2034년 계약 기간 총액 3억 3700만 달러(약 4900억 원)를 초과할 수도 있다.
EPL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도 넘볼 만하다. 저명한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홀란의 현재 경기당 0.9골 비율이 유지된다면 앨런 시어러의 287번째 경기에서 260골이라는 프리미어 리그 역대 득점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다. 현재 87경기를 뛰고 있는 홀란은 득점률을 유지하고 다음 200경기 연속 1부 리그 경기를 치르면 2029~2030시즌에 32경기까지 시어러의 기록에 도달한다.
분당 득점 기록도 가공할 수준이다. 'BBC'에 따르면 홀란은 EPL에서 91분당 한 골을 기록했다. UCL에서는 92분마다 득점을 올렸다. FA컵에서는 79분마다 한 골을 작렬했다. 5000분 이상 EPL에서 뛴 선수 중 가장 골 빈도수가 높은 수준이다.
엘링홀란이 맨체스터 시티 재계약을 확정한 뒤 미소짓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펩 과르디올라(왼쪽)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엘링 홀란.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하지만 맨시티는 초유의 EPL 강등 위기에 놓여있다. '가디언'은 "EPL 사무국은 맨시티에 100건 이상의 재정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 맨시티는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강등될 수도 있다"며 "맨시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판결의 심각성에 따라 2부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EPL 역사상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하위 리그에서 뛰는 광경을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도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맨시티가 강등될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외부 잡음에도 홀란은 맨시티와 10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구단에 굳은 믿음을 보였다.
이를 두고 '가디언'은 "홀란의 10년 재계약은 엄청난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맨시티가 EPL로터 처벌을 받는다면 하부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엘링 홀란(왼쪽).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