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콜로라도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교체아웃되는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실내에서 티 배팅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Good start(좋은 시작)"이라고 적었다
FA로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고 빠른 발과 정교한 컨택트 능력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부상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2023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김하성이지만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귀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친 게 치명타가 됐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으나 10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전까지 각종 매체에서 김하성이 1억 달러(1459억원)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하성이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타격 훈련하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김하성 인스타그램 갈무리 |
그런 가운데 알린 타격 훈련 소식은 낭보다. 김하성이 수술 후 타격 훈련에 나선 건 처음이다. 현지에선 김하성이 개막 시리즈에 맞춰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심지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그 기간이 늦으면 7월이 될 수 있다고까지 전했다.
그러나 차근히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을 알리며 시장의 평가도 돌아설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여전히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은 존재한다. 가장 유력해 보이는 구단 중 하나는 뉴욕 양키스다. 17일 폭스스포츠는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내준 뒤 양키스가 바늘을 움직이는 추가를 쇄도했음에도 오랜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떠나보낸 내야에는 여전히 큰 구멍이 있다"며 "양키스는 출루하고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며 바로 여기서 김하성이 들어와 그의 영리한 베이스런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의 높은 야구 IQ와 수비적 다재다능함, 위력은 2024년 팬그래프의 베이스런닝 지표에서 30위를 차지했고 수비 실수, 기본기 부족, 내야에서 정신적 오류(월드시리즈 참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양키스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양키스는 지금 더 화려한 FA 영입이 필요하지 않다. 김하성과 같이 공격 생산성을 조용히 바꿀 수 있는 역동적인,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골드글러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LB네트워크 인사이더의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15일 "2루수든 유격수든 전반기 어느 시점에서 내야수가 필요하지만 이미 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 팀에 이상적인 선수"라고 말하며 시애틀 매리너스를 그의 강력한 행선지 후보로 소개했다.
2루수가 무주공산이었던 시애틀 또한 김하성의 전 동료 도노반 솔라노와 1년 최대 450만 달러(65억원)에 계약을 마쳤으나 김하성이 시애틀에 합류한다면 마땅한 주인이 없는 2루수와 3루수는 물론이고 유격수에서도 업그레이드를 시켜줄 수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