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18일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4강전에서 5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의 공격을 받아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4강전에서 5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43분 만에 2-0(21-19, 21-16)으로 격파했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새해 첫 국제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이제 2연속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결승 상대는 세계 12위 초추웡 폰파위(태국·8위)다. 19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2023년 인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안세영이지만 지난해엔 8강을 앞두고 허벅지 근육으로 인해 기권을 선언했다.
꿈에 그리던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고 이후 심한 마음고생을 앓았다.
다행스럽게도 이후 배드민턴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를 받았고 변화 압박 속에 안세영이 요구했던 것들을 포함한 상당 부분에서 개선을 보였다. 국제대회에도 비대표팀 소속으로 나설 수 있게 됐고 개인 후원사를 등에 업고 국제대회에 뛰는 것들도 모두 가능해졌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일까. 안세영도 새해부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을 완벽히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32강에서 치우 핀치안(대만·28위)를 2-0(22-20, 21-15)로 제압한 안세영은 16강에서 인타논 라차녹(태국·14위)를 2-0(21-15, 21-8)으로 잡아냈다. 첫 경기에 다소 진땀을 흘리면서도 경기를 44분 만에 끝낸 안세영은 16강에선 39분으로 시간을 단축했다. 점점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8강에선 그 시간을 36분으로 더 단축했다.
이날 만난 툰중은 안세영의 2연속 우승에 가장 걸림돌이 될 만한 선수였다. 툰중은 만만치 않았다.
안세영이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4강전에서 5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상대로 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팽팽한 흐름 속에서도 안세영은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몸을 날리는 환상적인 수비로 관중들의 박수를 자아냈고 결국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1게임을 가져왔다.
언제나 그렇듯 힘겹게 따낸 1게임 이후엔 거침이 없었다. 틈새를 노린 대각 공격은 도무지 막아설 수 없는 수준이었다. 툰중이 10-11로 역전가지 이뤄내며 매섭게 몰아쳤으나 안세영은 당황치 않았다. 너무도 많은 체력을 쏟아낸 듯 툰중은 득점 후에도 허리를 숙이고 숨을 몰아쉬었고 이후 많은 실수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경기 종료 후 툰중은 당해낼 수 없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안세영과 악수를 나눴다.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무실세트 승리를 거둔 안세영은 결승 상대는 4강에서 미야자키 토모카(일본)을 꺾고 올라온 폰파위다.
남자 복식에선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도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이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4강전에서 5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상대로 네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