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기분 좋은 날' 캡처 |
MBC는 지난 15일 시사교양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 지난해 11월 11일 방송분을 재방송했다. 해당 방송에는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최준용은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 들어서자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3일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깜짝 놀랐다. 더 놀란 건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거다. 저는 내심 좀 아쉬웠다. (이왕) 계엄 하신 거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쉽게 끝날 거 뭐하러 하셨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 제작발표회 /사진=홍기원 |
윤 대통령이 체포된 당일 최준용의 출연분이 전파를 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내란 옹호한 사람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최준용 출연을 금지 요청한다", "최준용 보고 기분이 안 좋아졌다", "결방해놓고 왜 최준용 부부가 나온 프로그램을 방영하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16일 논평을 내고 "12·3 내란을 일으킨 지 43일 만에 '법이 무너졌다'며 끝까지 궤변을 쏟아내고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날, MBC는 내란 옹호 연예인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버젓이 방송한 것이다.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무시한 무책임한 편성으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준용이 출연한 방송을 검토 없이 재방한 행위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다. MBC는 최준용 재방 사고와 관련한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무책임한 편성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