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가운데). /사진=에버턴 SNS |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모1907이 알리 영입에 합의했다"면서 "알리는 코모에서 성공적인 훈련 기간을 마쳤다. 알리는 계약기간 2026년 6월, 2027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들어간 계약을 체결한다. 출전 여부가 옵션 발동의 주요 요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리는 토트넘, 에버턴(이상 잉글랜드), 베식타스(튀르키예)에 이어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의 지휘 아래 세리에A에서 뛰게 된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 알리는 에버턴에서 뛰다가, 지난 해 12월 긴 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나야 했다. 소속팀이 없는 무직 신세였으나 코모의 도움을 받아 함께 훈련했다. 이는 영입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코모는 승점 19로 리그 16위에 위치했다. 스페인 대표팀 출신이자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에서 뛰었던 '레전드' 파브레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알리는 지난 달 코모와 AS로마의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당시 파브레가스 감독은 "이제 알리를 알게 됐다"면서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이후 팀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기다려봐야 한다. 지금은 알리의 복귀를 도우려는 것뿐"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알리도 좋은 모습을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코모는 알리를 영입했다.
축구전문 풋붐은 "알리가 코모와 계약을 체결하며 축구 무대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알리는 이달에 세리에A 코모와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커리어 부활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알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26년까지 코모에서 활약한다. 성적과 출전 여부 등에 따라 실행되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토트넘 시절 델레 알리와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당시만 해도 명문클럽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알리 영입을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그만큼 알리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특급 스타였다. 하지만 알리는 부진에 빠졌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기량이 하락했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후 에버턴, 베식타스 등에서 뛰었지만, 커리어는 점점 떨어졌다. 이번에 코모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노린다.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도 바란다. 앞서 알리는 인터뷰를 통해 "매일 11시에 '2026 월드컵'이라는 알림이 뜨도록 설정해뒀다. 이것이 내 목표"라면서 "사람들은 내가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내 실력을 안다. 내 유일한 목표는 월드컵"이라고 강조했다.